'품바' 2년만에 연극 무대로
'품바' 2년만에 연극 무대로
  • 전명희
  • 승인 2005.06.18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 김시라씨 원작의 1인극 '품바'가 2년만에 무대에 오른다. 극단 가가의회와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은 7월 7일부터 폐막일을 정하지 않은 '오픈 런' 방식으로 '2005 축제가 거는 수작(秀作) 하나, 품바' 공연을 상상 아트홀에서 연다. 품바는 일제시대, 광복, 한국전쟁 등을 거쳐 현대사의 다양한 정치적 상황에서 각설이 패의 우두머리인 '천장근'이 겪는 인생 역정을 풍자와 해학을 섞어 1인14역의 연기로 보여주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이번 무대에는 연극적 해석에 강한 3대 품바 박동과, 날렵한 춤사위의 7대 품바 김기창씨가 번갈아 역을 맡고 2대 고수 김태형씨가 함께 한다. 품바 공연은 지난 1981년 초연 이래 2003년까지 총 4천500회 이상이 이뤄졌는데, 박동과씨는 1천240여회로 최다 출연했고 김기창씨는 1천회 가량 무대에 섰다. 그때그때 시대 상황에 따라 품바 공연 내용도 조금씩 달라져 이번에는 기본 줄거리에 최근의 정치 세태를 반영한 부분이 추가될 예정이다. 여기에 20개 이상의 구전민요와 각설이 타령, 익살스러운 몸짓을 더해 서민들의 애환을 담아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