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기아의 유망주인 사이드암 투수 홍성민(23)이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는 FA로 기아 유니폼을 입게 된 김주찬의 이적 보상선수로 홍성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홍성민은 강릉고-한양대를 졸업한 뒤 지난 해 열린 2012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로 기아에 입단한 신인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홍성민은 데뷔 첫 해인 올 시즌 48경기에 등판해 56이닝 동안 승패 없이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기아 불펜의 핵심역할을 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140㎞대 중후반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체인지업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동열 기아 감독은 홍성민에게 “마운드 위에서 담력이 좋다. 웨이트를 통해 체력을 키우면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칭찬을 하기도 했다.
특히 롯데를 상대로 10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시즌 탈삼진 32개의 1/3에 해당하는 10개를 솎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펼쳐 롯데에게 더욱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FA를 선언하고 팀을 떠난 김주찬과 홍성흔의 공백을 메워줄 야수를 보상선수로 노렸지만 기아가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야수들을 보호선수 20인에 묶는 바람에 선택에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한화와 1대 1 트레이드를 통해 장성호를 영입하며 타선의 공백을 메웠기에 투수로 눈을 돌려 사이드암 유망주 투수 홍성민을 선택했다.
투수조련의 귀재인 김시진 감독과 정민철 투수코치의 조련을 받게 될 홍성민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롯데는 이번 보상선수 선택으로 젊은 수준급 투수를 영입함과 동시에 소속팀 킬러를 없애는 효과를 같이 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