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변인은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 앞에서 총장과 최재경 대검찰청 중수부장이 멱살잡이를 하는 목불인견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권 장관과 한 총장의 동반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의 내분과 꼴불견은 문 후보가 왜 검찰개혁을 소리 높여 주장하는 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을 정치보복의 사냥개로 전락시킨 사람은 다름 아닌 권 장관과 한 총장"이라며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사냥개로 전락시킨 권 장관과 한 총장은 동반사퇴로 이 추악한 검찰 내분 사태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검찰의 비호를 받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 또다른 정치 검찰을 키우겠지만 문 후보가 당선되면 인수위 첫날 검찰 개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몇 달 전 서울시내 모처에서 박 후보와 한 총장이 만났다고 하는 데 사실이라면 박 후보가 검찰과 모종의 결탁을 주고받은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라며 "박 후보는 검찰개혁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 권력교체기 정치 검찰과의 검은 커넥션 때문이라는 국민적 의구심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밝혀라"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주축이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위원들은 이날 검찰 개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체회의 개회를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이 이에 응답하지 않자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총장과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아울러 △'중수부 폐지 등 국민의 개혁열망 요구에는 아랑곳 앉고 자리 보전에 연연하는' 최재경 중수부장의 사퇴 △박 후보의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 표명 등을 요구했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를 두고 한 총장과 최 중수부장은 첨예한 갈등 양상을 보여 왔으며, 한 총장은 30일 검찰 개혁 방안을 발표한 뒤 사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