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검찰 권재진·한상대 동반사퇴" 해야
문재인 측, "검찰 권재진·한상대 동반사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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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측은 검찰의 내분 조짐과 관련해 권재진 법무부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의 동반사퇴를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 앞에서 총장과 최재경 대검찰청 중수부장이 멱살잡이를 하는 목불인견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권 장관과 한 총장의 동반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의 내분과 꼴불견은 문 후보가 왜 검찰개혁을 소리 높여 주장하는 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을 정치보복의 사냥개로 전락시킨 사람은 다름 아닌 권 장관과 한 총장"이라며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사냥개로 전락시킨 권 장관과 한 총장은 동반사퇴로 이 추악한 검찰 내분 사태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검찰의 비호를 받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 또다른 정치 검찰을 키우겠지만 문 후보가 당선되면 인수위 첫날 검찰 개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몇 달 전 서울시내 모처에서 박 후보와 한 총장이 만났다고 하는 데 사실이라면 박 후보가 검찰과 모종의 결탁을 주고받은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라며 "박 후보는 검찰개혁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 권력교체기 정치 검찰과의 검은 커넥션 때문이라는 국민적 의구심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밝혀라"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주축이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위원들은 이날 검찰 개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체회의 개회를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이 이에 응답하지 않자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총장과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아울러 '중수부 폐지 등 국민의 개혁열망 요구에는 아랑곳 앉고 자리 보전에 연연하는' 최재경 중수부장의 사퇴 박 후보의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 표명 등을 요구했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를 두고 한 총장과 최 중수부장은 첨예한 갈등 양상을 보여 왔으며, 한 총장은 30일 검찰 개혁 방안을 발표한 뒤 사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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