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취소‥내달 5일 재발사 결정 예정
나로호 발사 취소‥내달 5일 재발사 결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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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발사가 결국 또 취소됐다.

29일 오후 4시 발사 예정이던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는 발사 16분 전인 이날 오후 344분께 나로호 추력제어기 점검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돼 발사를 중지했다.

조율래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은 오후 417분께 긴급 브리핑을 열어 나로호 2단 추력제어기 점검과정에서 일부 전기신호 이상현상으로 오늘 중 발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원인 규명에 따른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향후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추가로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발사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나로우주센터 측은 추력방향제어기는 나로호 발사시 비행 방향을 조절하는 장치로 현재 과전류가 발생해 손상을 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로우주센터 측은 발사 취소 결정으로 현재 기립장치를 재설치하고 있으며 연료와 산화제로 구성되는 추진제의 배출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사 취소 결정은 발사 실패가 아닌 만큼 문제점이 해결되면 재발사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주센터 측은 내달 5일께 최종 발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7년간 5000억여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나로호는 수차례 발사 실패와 연기 등 어려움을 겪은데다 이날 발사 중지로 또 한번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

다행히 이번 나로호 발사 취소는 자동 카운트다운(시퀀스)을 앞둔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견된 것이어서 발사 실패는 아니라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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