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에게 점령당한 여당 홈피
12인에게 점령당한 여당 홈피
  • 민철
  • 승인 2005.06.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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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이 12인의 ‘당게낭인(浪人)’으로 인해 사실상 여론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 16일 한 당원이 당원게시판에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당제낭인 12명이 등록한 글이 485건으로 같은 기간 올린 전체 게시물 2201건의 30%를 점유했다는 글로 인해 촉발되었다. 특히 이 기간 가장 많은 글을 올린 당게낭인은 15일 동안 90여건의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돼 사실상 이들 12명이 당원게시판 여론을 점령한 셈이다. 당게낭인은 홈페이지의 당 게시판에 수시로 글을 올려 당내 여론을 주도하는 네티즌들을 곱지 않은 시각에서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글은 주로 실용주의를 겨냥한 글로 문의상 의장의 사퇴와 안영근 의원의 발언이나 고건 전 총리의 지지의사를 밝힌 신중식 의원을 질타하는 내용이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당 지도부는 현재 대책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여당 관계자는 이 사실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당게낭인 12명을 이기지 못하고 끌려다닌다는 것이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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