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열린우리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이 12인의 ‘당게낭인(浪人)’으로 인해 사실상 여론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 16일 한 당원이 당원게시판에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당제낭인 12명이 등록한 글이 485건으로 같은 기간 올린 전체 게시물 2201건의 30%를 점유했다는 글로 인해 촉발되었다. 특히 이 기간 가장 많은 글을 올린 당게낭인은 15일 동안 90여건의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돼 사실상 이들 12명이 당원게시판 여론을 점령한 셈이다.
당게낭인은 홈페이지의 당 게시판에 수시로 글을 올려 당내 여론을 주도하는 네티즌들을 곱지 않은 시각에서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글은 주로 실용주의를 겨냥한 글로 문의상 의장의 사퇴와 안영근 의원의 발언이나 고건 전 총리의 지지의사를 밝힌 신중식 의원을 질타하는 내용이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당 지도부는 현재 대책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여당 관계자는 이 사실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당게낭인 12명을 이기지 못하고 끌려다닌다는 것이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