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초반에 대형 이슈가 부상하지 않으면서 대선전이 특별함 없이 밋밋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선거전 흐름을 보면 여야는 미래를 말하기보다는 ‘참여정부 실패 VS 이명박 정부 실패’론으로 맞붙으며 서로 과거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바쁘다.
이는 지난 대선 때 747공약, 한반도 대운하, 대륙철도 처럼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초대형 공약들이 나오면서 이런 어젠다를 두고 여야가 다투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여야의 정책에 차별성이 없는 것도 대선을 밋밋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여야 모두 큰 틀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 정치쇄신을 내세우면서 양측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그만큼 유권자들을 매료시킬 휘발성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지금 여야는 문 후보를 둘러싼 ‘고가 의자’, ‘명품 안경태’, 박 후보를 둘러싼 ‘여성비하 로고송’,‘박지만씨 소유건물의 룸살롱영업’ 논란 등을 두고 서로에게 잔펀치들을 날리고 있다.
여야가 모두 안 전 후보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정상적인 선거의 모습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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