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모데른, 윤이상 10주기 기념 공연
앙상블 모데른, 윤이상 10주기 기념 공연
  • 전명희
  • 승인 2005.06.21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달 2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독일의 정상급 현대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모데른이 작곡가 윤이상의 10주기를 맞아 서울에서 기념공연을 연다. 다음달 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예술의전당이 윤이상협회 한국사무국의 후원을 받아 기획한 무대다. 프로그램에는 윤이상 선생의 작품 두 곡이 포함됐다. 지난 2003년 통영국제음악제를 통해 처음 한국에 온 앙상블 모데른은 독일에서 활동하면서 세계적인 현대음악가로 자리매김한 윤이상 선생과도 인연이 깊은 단체다. 고인의 작품 중 '소관현악을 위한 인상'을 1987년 자신들의 본거지인 프랑크푸르트에서 초연하는 등 선생의 작품을 주요 레퍼토리에 포함시켜 연주했다. 윤이상 선생을 기리는 음악제인 통영국제음악제 2003년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오보이스트 하인츠 홀리거와 함께 개막 연주회를 담당하기도 했다. 유럽의 대표적인 현대음악 연주단체로 성장한 이들은 1980년 대학생들로 구성된'청년 독일 필하모니'(Junge Deutsche Philharmonie)에서 활동하던 연주자 19명에 의해 오케스트라 내 동아리 형태로 창단됐다. 1985년부터 매년 프랑크푸르트 알트 오페라에서의 정기 시리즈를 비롯해 연간 100회가 넘는 연주회를 열고 있으며, 연간 무대에 올리는 70여 작품 중 20여 개가 세계 초연일 정도로 현대 레퍼토리 발굴에 열정적이다. 예술감독을 따로 두지 않고 단원들이 협의해 그때그때 지휘자와 프로그램, 협연자 등을 선정하면서 독창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윤이상의 '8중주' '플루트, 오보에, 바이올린을 위한 3중주' 등 두 곡과 유럽의 대표적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실내악 편성으로 편곡한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 만프레드 슈탄케의 2003년작 '프랑크푸르트 뮤직박스', 조지 벤저민의 'At First Light', 쇤베르크의 '실내교향곡 1번' 등. 서울 공연에 이어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는 통영에서 열리는 '국제 윤이상 아카데미'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윤이상 10주기를 기념해 통영국제음악제 사무국이 올해 처음 여는 국제 윤이상 아카데미는 연주와 마스터클래스 등으로 구성된 행사로, 앙상블 모데른은 60여 명의 학생들과 함께 연주와 레슨을 진행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