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사건 날 밤 축구경기 봤나?!
총기난사 사건 날 밤 축구경기 봤나?!
  • 하창현
  • 승인 2005.06.21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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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발표 뒤집는 주장 제기돼
경기도 중부전선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그제(19일) 새벽 부대원들이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팀과 브라질 대표팀간의 축구경기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국방부가 발표한 사건 경위가 다시 또 완전히 뒤집히게 된다. 이는 사건 당일 부상으로 국군 양주병원에 입원중인 박준영 일병의 친척인 김모씨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김씨는 박일병으로부터 사건 전날 밤부터 청소년 대표팀의 축구경기를 함께 시청해 분위기가 좋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청소년 대표팀의 축구중계가 끝난 시각은 19일 새벽 1시 10분, 사건 발생 시각은 이로부터 1시간 남짓한 새벽 2시 33분이다. 즉, 부대원들이 새벽까지 축구를 보았다면 당시 초소 근무자수가 8명에서 4명으로 줄었던 의혹도 설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 20여명이 있었던 내무반에서 수류탄이 터졌지만 5명만이 숨진 점 등을 미뤄볼 때 축구 관람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상당수 장병들이 잠을 자지 않았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한편 국방부는 지금까지 축구경기 관람 사실은 부인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부대원들의 축구경기 관람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군당국 발표한 사건 경위가 완전히 뒤집힐 수 있는 만큼 사실확인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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