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진상규명 철저, 책임 물어야"
野, "진상규명 철저, 책임 물어야"
  • 김부삼
  • 승인 2005.06.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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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국방 해임안 금명 제출등...안보청문회도 추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0일 경기도 연천 최전방 부대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있을 수 없는 충격적 참사"라면서 "이런 일이 연달아 일어난다는 것은 군 기강과 안보상황에 허점과 큰 문제점이 있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국방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전방에서 근무를 하다가 이런 일을 당했으니 가족들의 심정이 오죽하겠느냐. 그 분들을 어떻게 위로할 지 암담한 생각뿐"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하는 것"이라면서 "당에서도 정책위원회와 국회 국방위원회를 중심으로 진상을 조사하고 무엇이 근본 문제인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유족들도 그것을 가장 바랄 것"이라면서 "책임이 있는 곳은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도 이번 사건과 관련, “금명간 윤광웅 국방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 원내 대표실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군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국가 안보 기능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위기 상황으로, 이 모두는 현 정권의 책임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원내대표는“이번 사건에 대해 국방위원을 중심으로 한 여야 진상조사단 구성에 합의했다”며 “총체적인 안보 난국을 진단키 위해 안보청문회를 열 것”또한 주장했다. 이에 맹형규 정책위의장도“어제 수도통합병원을 다녀왔는데 너무도 기막힌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사망 장병의) 부모들에게 할 말이 없었다”며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우선 대통령이 나서서 사과해야 하고, 국방 장관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송영선 의원은“어제 사고 현장을 다녀왔는데 군 수사기관의 발표 내용에 의문점이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국가를 위해 애쓰는 군인들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군 최고 책임자와 안보 정책 담당자, 나아가 최고 통수권자가 진실을 소상히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 진(朴 振) 의원은 "진상조사단을 바로 구성하고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관계자와 군 지휘관 등을 상대로 안보청문회도 실시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열린 우리당은 그간 각종 의혹사건 등으로 민심이반이 심각한 상태에서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면담으로 한숨을 돌렸으나 총기 난사 사건이 터져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리당 지도부는 20일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국방부 김승열 차관보와 육군본부 관계자들을 불러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현황보고를 받고 유사사고 재발방지 및 철저한 책임자 문책을 군에 촉구했다. 문희상 의장은 “최전방 경계초소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온 국민과 함께 경악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국민과 국토를 지켜야 할 군을 두고 많은 국민이 오히려 군을 걱정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책임자 인책론을 폈다. 정세균 원내대표는“특정 사람들은 군 병역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국적도 버리는데 이번 사태가 겹치면서 참으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신세대 군인들이 디지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데 병영문화는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는 만큼 근본적으로 병영문화를 개선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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