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안 前 후보와 전격 회동을 가진 후 수원역 근처 집중유세에서 “수원시민들께 좋은 소식을 알려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히고 범야권 대선 공동대응기구인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출범과 안 前 후보의 전폭 지원 약속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됐고, 이제 남은 건 투표”라며 “저 문재인이 정권교체, 새 정치, 새 세상을 책임질테니 한 사람이라도 더 투표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분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 친구들, 아는 사람들 모두 손을 이끌고 투표장에 꼭 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8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이날 유세에서 문 후보는 안 前 후보의 지원 약속에 한껏 고무됐는데, 기세를 몰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부자감세로 부자들에게 깎아준 세금이 무려 100조원이 고 또 4대강 사업으로 22조원을 강바닥에 쏟아부었다”며 “그 돈을 전국민 5000만명한테 똑같이 나눠주면 한 사람 앞에 200만원씩 돌아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리고 박 후보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정권의 바깥주인이었다면 박 후보는 새누리당을 이끌면서 안주인 노릇하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반성은 고사하고 다시 정권을 맡겠다고 하고 있는데 이것이 책임지는 정치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새누리당 정권 5년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박 후보가 되면 정권교대가 되기 때문에 저 문재인이 돼야만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前 후보는 오는 7일 부산에서 문 후보와 합동 유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봉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