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로켓 발사 준비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아닌 만큼 일본 정부는 대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로켓 발사가 현실화 될 수 있음을 감안, 오키나와 본섬과 수도권 등에 로켓 요격용 지대공 미사일인 패트리엇을 배치했다.
지난 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도쿄 도심 방위성 내의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를 둘러보고 발사에 대비해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다 총리와 관계 각료는 북한의 로켓 발사 예고 기간 첫 날, 평소보다 훨씬 이른 오전 7시 이전에 관저와 집무실에 출근했다.
이날도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북한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 확보를 위해 냉정하고도 의연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모리모토 사토시 방위상은 북한의 로켓 발사 연기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공식적인 발표가 나올 때까지 현재의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정부 소식통은 “지난 8일부터 북한이 로켓 발사를 위해 연료 주입에 착수한 징후가 없었다”면서 “예고 첫 날 발사할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일본 국민도 북한의 로켓 발사를 앞두고 나름대로 다양한 분석을 하면서도 이번 기회에 아예 발사를 중지하기를 바랐다.
도쿄 시민인 오사카베 마모루는 “로켓에 이상이 있거나 중국의 압력 때문에 발사를 안 할지도 모르지만 곧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며 “중단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일본 정부는 “미군의 조기경계위성이나 자위대의 레이더에 북한의 로켓 발사 정보가 탐지될 경우 즉시 공표할 것”이라며 “총리 관저에 종합대책실을, 외무성에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비한 태세 정비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