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에 A·B 선택형 수능 도입이 예고된 가운데, 상당수 대학들은 A형과 B형 모두 허용하면서도 어려운 B형을 선택한 수험생에게는 5~30%의 가산점을 준다.
서울의 유명 사립대와 다수 국립대의 경우 자연계는 수학과 영어를 현 수능 수준인 B형, 국어는 보다 쉬운 A형으로 지정했고 인문계는 국어와 영어 B형, 수학 A형 등을 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0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전국 199개 대학(교육대·산업대 포함)의 2014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해 발표했다.
내년도 총 모집인원은 37만9514명으로 이 가운데 수시모집 인원은 25만1220명(66.2%), 정시모집 인원은 12만8294명(33.8%) 등으로 집계됐다.
수시모집 비율은 전년(64.4%)에 비해 1.8%p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은 상대적으로 모집비율이 올해 35.6%에서 33.8%로 더 낮아지게 된다.
입학사정관 전형 선발인원은 수시 4만6932명, 정시 2256명 등 126개 대학 4만9188명으로 집계됐다.
내년 수능은 쉬운 A형, 어려운 B형 등으로 나눠 실시된다.
대학들은 국어, 수학, 영어 3과목 중 2과목까지만 B형을 요구할 수 있고 국어 B형과 수학 B형을 동시에 요구할 수 없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반영 대학과 인원은 올해 7개 대학 127명에서 내년 27개 대학 665명으로 확대된다.
대입전형이 너무 복잡하다는 학생, 학부모들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대입전형 안내를 기존 대학별 나열식 대신 입학사정관제 중심, 학생부 중심 등 5~6개 전형유형별로 구분해 제공하기로 했다.
대교협은 “이번에 발표한 대입전형계획을 책자로 제작해 고교, 시·도교육청 등에 배포하고 대교협 대입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에도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