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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장마, 약 한 달간 지속된단다. 비가 오고, 습도가 높으면 옷을 차려 입기도 귀찮다. 그러나 진짜 멋쟁이는 위기에 강한 법. 비오는 날의 외출이 더 즐거워지는 산뜻한 코디법을 소개한다.
상의는 길게 하의는 짧게… 화려한 원색이 상큼해 보여
비오는 날 상의는 길게 하의는 짧게 입는 것이 기본. 미니스커트나 무릎까지 오는 크롭트 팬츠, 칠부 바지처럼 짧은 하의를 입어야 빗물이 튀어도 걱정 없다. 상의는 꽃무늬, 하의는 어두운 색을 입으면 시선을 위로 올려 줘 빗물이나 흙탕물 얼룩도 감출 수 있다. 화려한 색상의 티셔츠에 흰색 카디건을 걸치면 멋진 장마철 레이어드 룩 완성! 평소에 모노톤을 즐기더라도 비오는 날만큼은 빨간색이나 노란색 같은 화려한 원색이 경쾌해 보인다. 무릎 길이 원피스에 잘 마르는 소재의 겉옷을 덧입어도 좋다. 흐린 날 분위기를 확 살려준다.
비에 젖어도 금방 마르는 혼방 소재가 제격
색상이나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재. 리넨이나 폴리에스테르처럼
젖더라도 금방 마를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오는 날엔 실내외 온도차가 크니, 가방에 가볍고 얇은 겉옷을 넣고 다니면 여름 감기를 피할 수 있다. 겉옷은 그물처럼 바람이 잘 통하는 메시 소재나, 물은 막고 땀은 배출하는 고어 텍스 같은 기능성 소재가 좋다.
머리는 묶어 올리고 우산은 형형색색 '패션우산'으로
양말 젖는 게 싫다면 차라리 맨발에 샌들을 신자. 장마철에는 가볍고 물에 젖지 않는 젤리슈즈나 비닐 소재의 비치샌들이 인기다. 젤리슈즈는 발의 통풍성을 높여줘 무좀이나 발냄새, 굳은살 방지에 좋다. 그러나 굽 없는 젤리슈즈는 무릎과 발목 관절에 부담을 주고, 마찰력이 약해 비 오는 날에는 미끄러질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 시중에서 파는 아쿠아슈즈는 젖어도 금방 말라 비오는 날 환영받는다.
면·마·청바지는 금물… 새하얀 바지·체크 무늬도
가방은 방수효과가 있는 젤리 소재가 좋다. 비닐 소재로 된 비치백도 산뜻해 보인다. 액세서리는 늘어지는 스카프보다는 구슬이나 원석을 엮어서 만든 것이 깔끔해 보인다. 머리도 치렁치렁
늘어뜨리기보단 하나로 높이 묶는 것이 경쾌해 보인다. 산뜻한 그래픽의 컬러풀한 패션 우산 하나쯤 마련하는 건 어떨까. 물론 의상과 색을 맞추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100% 면은 비에 젖으면 쉽게 늘어나고, 마 소재는 후줄근하게 구겨진다. 청바지 역시 물에 젖으면 무거워지고 잘 마르지도 않기 때문에 답답해 보인다. 하이힐을 가리기 위한 긴 기장의 바지도 장마철엔 대략 낭패. 빗길에 질질 끌고 다니다 보면 종아리까지 축축해지게 마련이다. 또 새하얀 바지에 흙탕물이 튄 모습처럼 보기 안쓰러운 것도 없다. 경쾌함을 강조한다고 꽃무늬 상의에 현란한 체크 바지를 입는 것도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