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수급 바닥, 오늘밤 '블랙아웃' 공포 몰려온다
전력 수급 바닥, 오늘밤 '블랙아웃' 공포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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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집집마다 전기요금 걱정에 시달리고 있다. 이례적인 한파 때문에 전력소비는 겨울철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전은 “맹추위가 계속되면서 전날에 이어 11일도 전력 수급 비상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오늘 전력 소비는 7427만 kW로 겨울철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예비전력은 400만 kW 아래로 떨어져 지난 금요일에 이어 또다시 관심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전력거래소는 11일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간인 오전 11시와 12시보다, 다가오는 저녁 6시의 전력수급이 더 심각한 '주의~경계' 단계일 것이라고 경계했다.
 
따라서 '주의~경계' 단계에서 전력 확충 등 수급 대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예비전력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상태가 진행 될 것으로 예측된다.
 
통상적으로 안정적 예비전력양인 500만㎾(전력예비율 5%)를 기준으로 관심 400만㎾미만, 주의 300만㎾미만, 경계 200만㎾미만, 심각 100만㎾미만 등 예비전력이 떨어질 때마다 비상단계를 설정하고 있다.
 
조종만 전력거래소 센터장은 “지금 추위가 지속돼서 전기난방 사용량도 늘어났다고 보시면 되겠다. 토요일 일요일 주말도 고비로 전력경보가 진행될 것이다”고 전했다.
 
정부는 열병합 발전소의 난방용 열 생산을 줄이고 전력 생산을 늘려 위기를 넘기고 있지만, 영광 원전 5, 6호기가 연내 재가동하지 못할 경우 전력수급량이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간 기업들은 실내온도를 20도 아래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강추위에 더욱 중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직원 9만 명에게 무릎담요를 지급했고, 한화생명도 직원들에게 카디건을 나눠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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