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맞아 비위생 상태의 고춧가루, 애벌레가 들어 있는 고춧가루를 만들어 판 업자들이 대거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김장철을 앞둔 지난 9월부터 고춧가루 제조, 판매 업체 등 79곳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였다.
그중 특별 단속에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하고 애벌레가 들어 있는 고춧가루를 제조, 판매해온 업체 7곳이 적발된 것이다.
부산 사상구에 있는 A 업체의 경우 고춧가루에 다진 양념을 혼합한 불량 고춧가루를 판매해오다 지난해 단속에서 적발된 데 이어 올해도 애벌레가 발생한 불량 중국산 고춧가루 700kg을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또 부산 사상구에 있는 B 업체는 중국산 고춧가루 4t가량을 유통기한, 성분명 등을 표시하지 않은 채 판매해오다 단속됐다.
경남 양산시에 있는 C 업체 역시 지난 1년 동안 고춧가루 12t을 제품명, 제조원 등을 허위로 표시한 뒤 부산, 울산지역 재래시장에서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부산 사하구에 있는 D 업체는 중국산 냉동고추를 대량 수입해 건조 작업을 하면서 불결하고 비위생적인 곳에서 선별작업을 하거나 건조시설을 제대로 청소하지 않아 시꺼먼 때가 낀 상태에서 고추를 건조하다 단속됐다.
부산 특별사법경찰과는 적발된 7개 업체 가운데 4개 업체를 입건하고 나머지 3개 업체는 담당구청에 행정 처분을 하도록 통보했다.
특사경은 이달 말까지 고춧가루, 젓갈류 등 김장 관련 식품제조·가공업체의 위생 관리실태 등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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