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체온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평소 따뜻한 물을 즐겨 마시고 더운물에 몸을 담그는 습관을 들인다. 목욕(스파)이나 온천욕이 그만큼 건강을 위해 좋다는 얘기다.
동의보감 탕액(湯液)편에 의하면 온천욕은 근육과 뼈의 경련, 피부 감각이 둔한 것, 피부질환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현대인의 모든 질병은 '체온저하' 때문에 생긴다. 따라서 일본 장수학자들은 모두 운동과 함께 목욕을 권장한다.
일본 이시하라 유미 박사는 “자기 체온보다 4도가량 높은 물로 목욕하는 생활습관이 면역력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건강법”이라고 말한다.
아보 도루 박사도 “자신의 체온보다 약간 높은 더운 물(39도 이내)에 몸을 담그면 말초혈관이 확장돼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산소나 영양분이 말초 조직까지 공급되어 신진대사가 높아진다”며 “몸을 씻을 때 샤워만 하지 말고 욕조에 들어가 체온을 올려주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사전 정보 없이 목욕을 오랫동안 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피로만 가중시킬 수 있다. 너무 뜨거운 물(42도 이상)에서는 오히려 교감신경이 자극돼 말초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며 심박수가 증가한다. 그리고 계속적인 수분 손실로 혈액의 응고성이 높아져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위험이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