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朴 44.9%, 文 41.4%"
12일 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왔다.
박 후보는 KBS가 미디어리서치와 함께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유·뮤선 전화 임의걸기(RDD),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에서 44.9%를 얻어 41.4%인 문 후보를 3.5%P차로 앞섰다.
지역별로는 문 후보가 최다 유권자 지역인 서울에서 48.0%를 얻어 40.8%를 기록한 박 후보에 앞섰다.
그러나 인천·경기 등 기타 수도권 지역에서는 박 후보 42.6%, 문 후보 42.0% 등으로 초박빙의 결과가 나왔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박 후보가 51.0%를 얻어 37.1%를 얻은 문 후보를 14.1%P차로 앞섰고 박 후보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박 후보가 72.9% 지지율로 15.5%인 문 후보를 압도했다.
충청권과 강원·제주 지역에서도 박 후보가 각각 51.0%와 43.4%를 얻어 37.1%와 26.5%에 머문 문 후보에 앞섰다.
그러나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는 문 후보가 71.6%를 얻어 11.8%에 그친 박 후보에 단연 앞섰다.
20~40대에서는 문 후보, 50~60대에서는 박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SBS “朴과 文, 오차범위 이상의 격차”
SBS가 여론조사전문기관 TNS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10~12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유·무선 전화 각각 50% 임의걸기(RDD),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에서는 박 후보가 48.9%의 지지율을 얻어 42.1%에 그친 문 후보를 6.8%P, 오차범위 이상의 격차로 앞섰다.
이는 9일 같은 방식으로 조사된 결과 박 후보(47.6%)가 문 후보(43.6%)에 4.0%P 앞선 것보다 격차가 2.8%P 더 벌어진 결과다.
최대 접전지역으로 꼽히는 수도권에서는 박 후보가 47.3%로 43.2%를 얻은 문 후보에 앞섰다.
또 다른 주요 승부처인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박 후보가 57.0%의 지지율을 얻어 33.4%를 기록한 문 후보를 23.6%P차로 여유있게 제쳤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는 문 후보, 50~60대에서는 박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40대에서는 박 후보가 46.3%, 문 후보가 44.4% 등으로 접전을 펼쳤다.
박 후보는 앞서 이날 오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에 모두 앞섰다.
MBN과 한길리서치가 1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박 후보 45.4%, 문 후보 42.0% 등이었고 JTBC와 리얼미터의 10~11일 조사(전국 성인 2000명,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P)에서는 박 후보 47.8%, 문 후보 45.6% 등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와 문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소폭 벌어진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박 후보는 45.3%를 얻어 문 후보(41.4%)를 3.9%P차 앞섰다.
이는 지난 5일 같은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43.5%)가 문 후보(40.2%)에게 3.3%P 앞선 것보다 격차가 0.6%P 더 벌어진 것이다. 6일부터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문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지만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지 않은 셈이다.
지역별로 박 후보는 PK(부산·경남)지역, 문 후보는 수도권에서의 선전이 눈에 띈다.
문 후보는 7일 같은 PK 출신인 안 전 후보와의 첫 합동유세를 부산에서 가질 정도로 이 지역에 공을 들였지만 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5일 10.9%P에서 11일 24.3%P로 오히려 벌어졌다. 문·안 두 후보의 연대가 문 후보 지지층의 확대보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 지역 보수층의 결집을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문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문 후보는 지난 5일 조사에선 서울에서 3.0%P, 경기·인천에서 3.2%P 박 후보에게 뒤졌으나 이번 조사에선 서울에서 5.7%P, 경기·인천에서 0.4%P를 앞서며 역전했다.
PK지역에서 보수층 결집을 가져온 '안철수 효과'가 수도권에서는 문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서는 박 후보가 52.0%로 여전히 문 후보(41.8%)보다 앞서고 있으나 그 격차는 10.2%P로 5일 조사의 16.0%P보다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는 유선과 휴대전화의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문화일보 “박 후보와 문 후보 '초박빙'”
문 후보의 지지율이 박 후보를 불과 0.9%포인트 차로 따라 붙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12일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날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박 후보는 42.8%, 민주당 문 후보는 41.9%의 지지율을 얻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아예 응답을 하지 않은 무응답자는 13.9%였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한 적극 투표층(89.9%)에서도 박 후보가 44.4%, 문 후보가 43.2%의 지지율을 얻어 1.3%P 차의 초박빙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박 후보가 40.9%의 지지율로 43.4%인 문 후보에게 2.5%P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박 후보 42.8%, 문 후보 45.7%로 두 후보 간 격차가 2.9%P 차에 불과했다.
그러나 서울을 따로 분석할 경우 박 후보가 46.6%의 지지율을 얻어 문 후보(43.2%)를 3.4%P 앞섰다.
인천·경기에선 박 후보가 36.7%, 문 후보가 43.6%였다.
대전·충청은 박 후보 47.0%, 문 후보 31.1%였고, 강원·제주는 박 후보 68.7%, 문 후보 26.4%였다.
또 대구·경북은 박 후보 63.7%, 문 후보 22.9%였고, 부산·울산·경남은 박 후보 49.1%, 문 후보 36.8%였다.
광주·전라는 박 후보 7.1%, 문 후보 78.2%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지지도는 20대 이하와 30대, 40대에서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섰다.
그러나 50대와 60대 이상에선 박 후보의 지지율이 문 후보보다 높았다.
기존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지지자의 표심 변화를 살펴보면, '문 후보 지지'로 옮겨간 경우가 55.1%, '박 후보 지지'로 간 경우가 24.5%, '모름 또는 무응답' 18.7%, '기타 후보' 1.7%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지 후보 결정시 우선 고려하는 사항에 대한 질문엔 응답자의 42.8%가 후보의 '도덕성 및 자질'을 꼽았고, '정책 및 공약' 25.3%, '이념성향' 18.4%, '소속 정당' 6.5%, '모름 또는 무응답' 4.7%, '기타' 2.3%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각 500명)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0.0%였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은 12일 18대 대선 재외국민투표율이 71.2%를 기록한 것에 대해 “문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 캠프는 “투표율이 이렇게 높아진 것은 새누리당 이명박 정권 아래서 추락하는 조국의 위상에 대한 재외국민들의 안타까움과 걱정이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도 투표율이 높아지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실질적인 표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 캠프는 또 “국내 투표율도 70%를 넘을 조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참여의사를 조사한 결과 79.9%(반드시 투표)가 나왔으므로 대략 70%정도의 투표율이 나오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율이 70%가 되면 문 후보의 승리는 믿어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측 역시 “투표율이 올라가는 것이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하며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사퇴 이후에 박 후보 지지도가 오른 연령층은 20대”라며 “지금 20대는 문재인 후보와 박 후보 중에서 박 후보가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40대의 숨은 표가 막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숨은 표는 없다고 본다”면서 “지금 (8~10% 정도 되는) 부동층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하나의 변수이고, 또 세대별 투표율이 마지막 변수로 작용하면서 현재 지지도 차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대선 유권자 4046만명 확정
18대 대통령 선거 유권자 수는 4046만4641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선거인명부 확정 결과 총 유권자수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선거인명부 작성 기준일(11월 21일) 현재 인구수인 5099만 7779명의 79.3%이다.
2007년 17대 대선 때 유권자 3765만 3518명보다 7.5%(281만 1123명)가 늘어났으며, 가장 최근 실시한 19대 총선 유권자인 4018만 5119명에 비해서는 0.7%(27만 9522명) 증가한 규모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880만 4425명으로 21.8%를 차지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60대 이상 841만 1942명(20.8%) △30대 815만 405명(20.1%) △50대 777만 75명(19.2%) △20대 이하 732만 7794명(18.1%) 순이었다.
연령대별 비율을 17대 대선과 비교할 경우 40대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번 대선 유권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가 1998만 1167명(49.4%), 여자가 2048만 3474명(50.6%)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유권자 수가 935만 8357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서울 837만 9979명, 부산 290만 9523명 순이었고, 세종특별자치시는 8만 7665명으로 가장 적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에 확정된 유권자 수에는 재외선거의 국외부재자(17만 9188명)가 포함됐고 외국 영주권자인 재외선거인(4만 3201명)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