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일 대통령 선거를 이틀 남겨두고 향후 5년 간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를 뽑는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면서 마지막 판세에 영향을 미칠 막판 변수들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국정원 여론조작 의혹 사건'과 16일 실시된 양자 TV토론,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지원 방식 및 수위 변화 등이 아직까지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국정원 여직원의 여론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16일 밤 발표됐지만, 오히려 이를 두고 여야간 설전은 더욱 격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문 후보측의 선거공작이 드러났다"고 날을 세운 반면, 민주당에서는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급조된 수사 결과 발표"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사퇴로 이번 대선전에서 처음으로 성사된 첫 양자 TV 토론 결과도 주목된다. 특히 이번 양자 TV토론은 토론의 밀도와 집중도 측면에서 선거 막판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표심 결정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토론 결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체로 문 후보가 우세했다는 평가가 많지만 오히려 박 후보측 지지층을 결속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어 유불리를 예단하긴 어렵다.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안 전 후보의 마지막 지원 방식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문 후보 측과 야권은 안 전 후보가 '확실한 한 방'을 터뜨려 줄 경우 투표율과 중도층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