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림 상임공동대표
전국의 국ㆍ공립, 사립 예술대학 및 관련학과 교수들이 연합체를 구성하고 나섰다.
이들은 22일 오전 11시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전국예술대학교수연합회'(이하 예교련) 발족식 겸 창립총회를 갖고 상임공동대표로 최치림 중앙대 연극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최 상임대표는 "서구에서는 1960년대부터 포스트모더니즘 바람으로 예술 장르 간 장벽이 무너졌지만 우리는 90년대 들어서야 이런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며 "예술장르 간 교류와 공동연구를 좀더 활성화하기 위해 예교련을 발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술대학 교수들의 연합체는 오래 전부터 구상했던 것으로, 최근 다시 불거진 한국예술종합학교(예종) 사태, 한류열풍 등을 계기로 실현시킬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국의 예술대학 교수들은 1999년과 올해 문화관광부가 예종을 위한 국립예술대학설치법 제정을 추진하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저지운동에 나선 바 있다.
최 상임대표는 "예종문제뿐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예술정책이 올바르게 추진되도록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특히 한류열풍을 지속시키고 국내에 문화예술 르네상스를 일으킬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연극, 영화, 무용, 국악, 음악, 미술, 만화애니메이션 등 7대 장르에서 300여 명의 교수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조운조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 김말애 경희대 무용학과 교수, 조희문 상명대 영화학과 교수, 최돈일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부 교수(애니메이션)가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또 김명회 서원대 교수(운영위원장), 이대영 중앙대 교수(사무국장), 강익모 한국디지털대 교수(조직국장), 김인준 국민대 교수(정책국장) 등이 운영실무를 맡기로 했다.
예교련은 활동방향과 과제로 ▲경쟁력 갖춘 문화예술 인력 양성 ▲국가 예술정책의 올바른 방향 제시 ▲네트워크와 공조활동 ▲한국예술 분야의 정체성 확립 ▲예술현장 활성화를 위한 비전 제시 등을 꼽았다.
앞으로 예술교육연구소와 정책위원회도 만들 계획이며 공동창작, 학생교류, 해외교류, 심포지엄 개최 등의 사업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