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남기는 영업전략 탓에 소형약국 경영 어려워"
"이익 남기는 영업전략 탓에 소형약국 경영 어려워"
  • 장혜원
  • 승인 2003.07.02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세기 우먼파워 100인〉(4) -「안생약국 김경란 약사」편
21년째 마포에 둥지를 틀은 김경란(48) 약사는 상수동 주민과 동고동락하며 항상 친절한 미소로 손님맞이를 하고 있다. 이렇기에 자주 약국을 찾는 손님들의 얼굴을 보면 금새 질환까지 살펴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어렸을 때의 주변 환경 덕분인지 자연스레 약사의 길로 들어서게 된 김경란 약사는 '면역'이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분야를 개척, 단기간에 치유될 수 없는 질환을 가진 환자들과 여러 차례 상담을 통해 그들의 체질에 맞게 면역조절물질을 투여하고 있다. 병으로 고통받거나 돈이 없어서 병원에서 쫓겨나는 환자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질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김경란 약사. 그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면역 기능 식품을 꾸준히 개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약국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 약사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된 배경이나 동기가 있다면 ▲ 어릴 때부터 제 주위에는 의약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들을 보면서 꼭 약사가 되어 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도와줘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또한 난치성 질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점차 이들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해 약사의 길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 손님과의 에피소드나 약사로서의 보람이 있다면 ▲ 암과 아토피, 알레르기성비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과 류마티스와 루프스, 갑상선기능저하, 인슐린 의존성당뇨 등의 자가면역질환들은 고치기가 어렵고 완치가 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됩니다. 이런 질환들의 원인이 되는 면역기능 이상을 연구하기 위해 면역학을 공부, 면역학 박사를 취득하였습니다. 면역기능의 이상에서 오는 많은 환자들에게 면역조절물질을 투여해 호전되고 있다거나 완치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참으로 뿌듯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환자들은 암으로 고생을 한다거나 아토피 피부, 알레르기 비염, 천식, 중이염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들 보호자들이 몇 번이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도 많이 느끼고, 더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환자들에게 보탬이 되어야겠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의약분업 시행 전후의 차이가 있다면 ▲ 의약분업 전에는 약국에서 환자를 직접 상담하고 투약이 가능했지만, 의약분업 후에는 병원의 처방전에 의해 약을 조제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약사들은 병원 처방전의 용량과 약물상호작용 등을 확인하고 환자에게 철저한 복약지도를 해야 합니다. 현재 약국의 어려운 점은 처방전이 성분명 처방이 아니고 상품명 처방이므로 같은 성분의 약을 제약회사별로 다 구비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대체조제가 시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같은 문제점은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대형약국이 늘어남에 따라 문을 닫는 소형약국이 많은데, 소형약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 현재는 처방전이 대형약국 앞의 문전약국으로 많이 모이고 동네 소형약국들은 처방전유치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리고 일반약도 대형약국들은 영업적인 목적으로 유명한 약품들은 원가이하로 판매하고 다른 약품으로 이익을 남기는 영업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에 소형약국들은 경영이 어렵고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가격면으로는 대형약국과 경쟁해 따라잡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소형약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문적 컨셉을 가지고 자신만의 독특한 분야를 개발해 손님들의 발길을 돌리도록 해야 합니다. ―일반의약품의 가격이 서울 시내 약국에 따라 3배 차이가 나는데 ▲ 앞에서와 중복되는 대답입니다. 조사한 약품들이 유명한 약품들이기 때문에 대형약국의 영업전략이지요 ― 앞으로의 계획 ▲ 우리 주위에서 식용으로 쓰이고 있는 식물 중에서 면역기능이 높은 식물을 찾아내 작용기전의 연구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국내 자생하는 식물 중에서 민간에서 치료약으로 사용된 기록이 있으나 많이 연구되어 있지 않은 식물들을 선정해 성분연구 및 면역활성을 연구하고 작용기전을 밝히고자 합니다 * 약력 성균관대 약학대학 졸업 동대학원 박사 취득 성균관대 약학대학 강사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 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