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율 77% 넘으면… 을 화두로 각계 유명인사들의 이색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정치권,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 투표율이 77%를 넘으면 명동에서 말춤을 추고 막걸리도 한 잔 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77%를 넘으면 여의도 63빌딩을 걸어서 올라가겠다"고 밝혔고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장이 "조 교수가 63빌딩에 올라갈 때 망사스타킹을 신기겠다"며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7일 트워터에 투표율 77%가 넘으면 직접 시청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노래하겠다는 공약을 남겼다.
서기호 의원은 진보정의당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투표율 77% 달성되면 국민법복 입고 가카 계시는 청와대 앞에서 빅엿 만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겠다"고 공약했다고 말했고 문 후보 캠프의 안경환 새정치위원장은 77번 큰절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회찬 의원과 박원석 의원은 각각 "투표율 77% 달성되면 빨간머리하고 광화문광장에서 춤추겠다"는 공약과 "그 옆에서 여장하고 슬럿워크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최성 고양시장은 "투표율이 72% 넘으면 고양시 길고양이 치료비를 위한 프리마켓 행사가 열리는 22일 고양시 문화광장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깜짝 퍼포먼스를 하겠다"고 밝혔으며,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최성 시장의 공약을 거론하며 공약을 요구하는 팔로워의 트윗에 "알몸 마라톤 출전 약속함"이라고 답했다.
예술계의 인사들도 이색공약에 참여했다. 소설가 황석영씨는 투표율이 77%를 넘으면 "50주년 기념 작품을 20대에게 1000권, 30대에게 1000권씩 쏘겠다"고 밝혔고,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는 '150만원 세대' 집필과 함께 술을 쏘겠다고 약속했다.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김은숙 작가는 투표율에 상관 없이 "투표하고 인증샷 보내는 사람에게 한 분도 빠짐없이 내년 10월 예정인 제 드라마 대본을 반드시 보내드리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으며 가수 이승환도 영화 '26년'의 원작자인 만화가 강풀을 통해 "투표인증샷을 보내는 100인(1인 2매)에게 영화 '26년'을 단관개봉하고 함께 관람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교수들의 이색공약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대학로에서 수염을 깎겠다는 공약을 시작으로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투표율 공약 하라구요? 투표율 77% 넘으면 반드시 더 잘생겨지겠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한편 문주출판사는 트위터를 통해 "투표율이 77%를 넘으면 지금까지 펴낸 책 전부 무료화하겠습니다"라고 공약해 한때 실시간검색어에 오르는 등 호응을 얻었으며 건전지 업체 벡셀은 18일 트위터에 "투표율 75%가 넘으면 RT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대한민국에서 만드는 유일한 벡셀 건전지 한뭉치 공짜 선물을 나눠 드리겠습니다. 모두 투표합시다!!"라는 글을 남겨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