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국민대통합’ 결실에 찬사를 보낸다
새누리당의 ‘국민대통합’ 결실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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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 무너뜨리고 '국민대통합' 결실 맺어

근대 역사학의 확립자 랑케는 과거가 본래 어떠한 상태에 있었는가를 밝히는 것을 그 지상과제로 삼고 오직 사실로 역사적 진실을 써야 한다고 정의했다. 또 금세기에 크로체나 콜링우드는 아무리 먼 시대의 역사라고 할지라도 역사가 실제로 반영하는 것은 현재의 요구 및 상황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기술했다.

필자는 역사의 중심을 과거에 두는 역사관과 중심을 현재에 두는 역사관의 중간 입장에서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 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우리는 역사관에 의한 역사의식을 고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경기불황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많은 이들은 삶에 있어서 역사의식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하지만 18대 대선 투표 당일인 오늘, 정부와 정당 그리고 국민들은 올바른 역사관을 통해 훌륭한 리더를 분별해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역사의식은 매우 중요하다.

다양한 사물과 현상을 이해하고 받아 들여야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논리는 이 시대에 여전히 유효하다.

서로 부단히 대화하고 끊임없이 상호 작용하며 다양성을 인정하고 도량으로 문제점을 풀어나갔던 사람들은 역사 속에서 승자로 인정되고 나라는 흥했었다.

7개국의 크고 작은 나라가 서로 패권을 다투던 중국의 전국시대를 마감하고 통일을 이룩한 나라는 진(秦)나라였지만 진나라는 원래 7개국 중 약소국에 속했었다. 이러한 진나라가 강대국을 물리치고 통일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요인 중 출신국을 따지지 않는 인재등용정책의 영향도 컸다.

그러나 진나라도 처음부터 타국 출신의 인재들에게 관대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초기에는 왕족과 대신들이 타국 출신 관리들을 추방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도 했다.

후에 진나라 승상(丞相)이 된 이사도 초나라 출신이라는 이유로 추방될 인물 명단에 들어 있었다. 추방될 위기에 처한 이사는 추방정책을 반대하는 내용의 상소를 올렸다.

상소의 내용 중에 ‘태산은 작은 흙덩이라도 마다하지 않기에 그렇게 클 수 있고, 큰물과 바다는 작은 물줄기조차도 가리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깊을 수 있다’는 의미는 크고 강성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출신을 따져 인재를 가려 받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었다.

진왕은 이사의 의견을 수용하고, 파격적으로 그를 승상에 임명했고 이후 많은 인재들이 진나라로 모여들었다.

역사는 진나라가 이때부터 강성해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진나라가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룬 데는 인재가 초석이 되었을 것이다.

필자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지역감정을 무너뜨리고 ‘국민대통합’의 결실을 맺어가는 것을 보며 적잖이 기뻤다.

모쪼록 새누리당에 모인 많은 인사들이 역사의식은 뒤로 한 채 오로지 입신양명만을 위해 줄서기에 급급하지 않고 화합의 정치개혁을 위한 통합을 이뤄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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