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만나면 미래가 보인다
그를 만나면 미래가 보인다
  • 장혜원
  • 승인 2003.07.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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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문제인가?' 유일한 능력의 소유자 해원 선생
지난한 인생살이를 살다보면 누구나 벼랑 끝에 내몰린 경험을 겪어봤을 것이다. 인생의 마지막 종착역은 아닌가 하는 절망적인 생각도 스치게 되고, 고통으로부터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때도 있다. 이럴 때면 유명한 족집게 역술인을 찾게 마련. 전남 광주 해원정사에서 만난 해원 선생은 역술인이라기보다는 도인에 가까웠다. 맑고 밝은 마음이 얼굴에게까지 담겨져 있는 그를 처음 만나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편안한 마음을 갖고 집으로 향한다. 다른 역술인이 사람의 관상이나 사주로 현재나 미래를 말해주는 대신, 해원 선생은 상대방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수련 방법을 가르쳐 줌으로써 전생의 나를 끄집어낼 수 있도록 해 준다. 또한 상대방의 남아있는 수명이나 낙태아의 모습까지도 알아맞추는 국내 유일의 도인이다. '神과 대화' 가능한 해원 해원 선생이 도인으로 명성을 날리기 전에는 착실하게 성당을 다니며 믿음 생활을 했으며, NGO활동을 하는 등 사회에 대한 관심을 쏟았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상대방을 쳐다봄으로 인해 기록화복이 보이고 그 안의 고통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현당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그리고 그에게 불현듯 찾아온 병마와 경제적 어려움은 도인의 길로 인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명하다는 병원을 수소문하며 찾아다녀도 봤지만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게다가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더해지면서 그의 시련은 고되기만 했다. 이같은 시련은 '육신의 몸을 갖고 세상에 왔는데, 과연 내 앞에서 보이고 들리는 것은 어디서 왔는지'란 의문을 던지게 해줬다. 그러면서 도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 이를 통해 도인에게는 하늘에서 먹을 것을 충분히 준다는 믿음이 절로 생겨났다. 해원 선생은 처음에 남들처럼 신내림도 받아봤지만 '이것은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신과 대화'를 해야 되겠다라는 확신이 서면서 수련을 거듭해 나갔다. 해원 선생은 모든 사람이 집착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얽매여 생활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는다. 그리고 집착을 벗어버리니까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맑고 밝은 기운이 내 안에 가득 차면서 생각과 행동이 바뀌기 시작했다. 자신의 전생 체험 통해 볼 수 있어 해원 선생은 부부, 고부, 자녀간의 갈등을 비롯해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 금전으로 힘들어하는 사람 등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담을 해 주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견디는 힘'이 생기게 함으로 편안함을 주려한다. 전생과 현생, 미래의 생을 내다볼 수 있다는 해원 선생이 여타의 도인과 다른 점이 있다면 본인 스스로 수련을 통해 이 3생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체험을 통해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는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완치되거나, 실패로 인해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희망을 가지고 집으로 가는 사람들을 볼 때 기쁘다고 한다. 그리고 가슴에 한없이 미워했던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고 지내는 사람들이 마음을 바꿨을 때 너무 기쁘다고 한다. 해원 선생은 부정적인 사고가 가득한 사람에겐 좋지 않은 일이 생겨나게 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에겐 좋은 일이 생겨난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면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맑고 밝아져야 우리 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낙태아' 사회에 미치는 영향 지대 해원 선생에 따르면 일반 세속에서 말하는 참선은 앉아서 수련을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참선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관절염이나 근육통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해원 선생이 공부하는 입선은 병과는 무관하며 치유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즉 다리에 지탱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만 가정이나 경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좋아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낙태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고 한다. 상대방을 보게 되면 낙태아의 모습이 새까맣거나 무지개로 해원 선생에게 비쳐진다. 이 낙태아들은 아토피 질환이나 부부간의 갈등, 청소년 가출 등을 유발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여러 번의 천도를 통해서야 조상 곁으로 낙태아를 떠날 보낼 수 있다. 특히 가장 놀라운 것은 상대방의 남아있는 수명까지도 해원 선생의 눈에는 비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자(死者) 또한 그를 피해가지는 못한다. 해원 선생이 말해준 바에 따르면 한 가정이 원한으로 가득찬 땅을 구매했다고 한다. 따라서 형제들이 돈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고, 결국 재판까지 이어지는 등 불행이 생기게 됐다. 이런 가운데 가족 중 한 명에게 사자의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해원 선생은 그 사자를 다른 곳으로 인도, 죽음에서 벗어나게 해줬다. 그리고 화목하지 못한 가정을 결집시키기 위해 해원 선생은 이들을 분산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알콜중독자였던 아버지는 병원에서, 어머니는 수련 생활을 하고, 아들은 해원정사에서 공부를 하고, 딸은 서울로 가서 홀로 생활하게 됐다. 불과 1달만에 이들 가정은 예전과 같이 화목한 가정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예언 적중, 대박으로 이어져 2딸을 가진 정미(41)씨는 현재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다. 해원 선생과 맨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6년전. 집에 쌀이 없을 정도로 집안은 굉장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이었다. 소문을 듣고 해원 선생을 찾아 상담을 했는데, 주머니의 몇만원이 정씨의 전재산일 정도로 참담했다. 해원 선생은 '아직까지는 힘들다. 힘들더라도 좀 더 고생해야 한다'며 탈출구를 모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상담료를 지불하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지만, 바르르 떨릴 수밖에 없었다. 정씨의 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해원 선생은 상담료를 받지 않고 나중에 성공하면 그때 갚으라면서 돌려보냈다고 한다. 정씨는 인자하고 포근한 인상만큼이나 마음이 후덥스럽다고 입술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인이 줄려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가게에 욕심이 생긴 정씨는 이런 사정을 해원 선생에게 꺼냈다. 치욕스럽지만 어떻게서든 임대를 받아야 되겠다고 생각이 든 정씨는 해원 선생의 말만 믿고 밤늦게 주인을 찾아갔다. 그런데 의외로 주인은 임대를 해주겠다며 선뜻 가게를 내놓은 것이었다. 포장마차를 운영하다 보니 자연 생선에 칼을 대기 마련. 해원 선생은 정씨에 방생(放生)을 권유했고, 이때마다 장사는 대박 행진이었다. 그리고 지금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일대에 심야영업을 활성화시켰다고 한다. 곁에서 해원 선생을 지켜본 정씨는 "선생님을 만난 이후 인생이 확 달라졌어요. 항상 죄짓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쉽나요. 그리고 남들에게 많이 베푸신답니다. 저도 선생님처럼 하고 싶은데 잘되지는 않네요"라면서 "옆에서 어려운 사람을 보면 안타까워요. 본인이 느껴지지 않으면 (해원선생에게) 가지 않잖아요. 수련을 통해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니까 좋아요"라며 말을 끝냈다. 또한 두 딸은 해원 선생의 말이 곧 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믿음이 두텁다. 정씨의 딸이 친구들과 함께 가출을 하면 해원 선생은 어디에 있는지 가보라면서 장소를 알려준다. 실제 가보면 그 장소에 분명 딸이 있는 것이다. 정씨는 항상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해원 선생을 찾을 정도로 이제는 해원정사가 인생의 한부분이 되었다. 그리고 정씨가 해원 선생에게 놀라워하는 것은 모르고 가볍게 스쳐갈 수 있는 문제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아낌없는 조언을 해준다는 점이다. 숨겨진 내면의 비밀도 알아맞춰 해원정사에서 두달째 해원 선생과 같이 생활하고 있는 배금자씨. 해원 선생에 따르면 배씨는 전생에 화려한 수빈마마였다고 한다. 그 끼가 현생에도 이어져 비록 자신을 감추더라도 언제가는 표출된다는 것이다. 아는 언니의 소개로 해원 선생을 찾았는데, 말하기도 전에 벌써 마음의 고통을 훤히 들여다본다는 것. "딱 보니 전생이 화려하시군요"는 해원 선생의 첫말에 속으로 동감했다고. 배씨에 대한 전생의 이야기가 술술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 피부병 때문에 고생하시겠어요"라면서 해원정사를 나섰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로 한달후에 해원선생의 말이 맞았던 것. 엉덩이에 뭔지 모를 것이 생기더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져 유명하다는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병명은 건선피부병. 해원 선생을 찾아갔지만 외국에 계시다는 말에 다음을 기약하고 허무하게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며칠 뒤 다시 해원 선생을 만났다. "50만원 갖고 오면 제가 깨끗하게 낫게 해 주겠다"면서 "절은 마음에 없는가"면서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남편이 목회자 생활을 30년 넘게 해왔고, 본인 역시 신실한 신자라서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해원 선생이 준 부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 배씨는 남편과 각방을 써가며 일주일 동안 베개밑에 깔고 잤다. 3일째 되던 날 엉덩이 밑의 피고름을 터트린 후 말끔하게 치료가 됐다. 엄마한테 붙어 괴롭히던 낙태아, 조상 곁으로 해원정사를 수련을 하고 있던 사람들의 체험담을 듣고, 다음날 해원암을 찾았다. 안내에 따르면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을 서서 선생님을 기다릴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고 했다. 오전 10시쯤 중년의 부인과 첫 번째 상담을 하러 들어간 해원 선생은 30여분만에 나온 후 곱상하게 생긴 20대 여성을 데리고 천도를 하기 시작했다. 해원 선생이 말하는 내용을 그 여성도 똑같이 따라하며 한 발 한 발을 조심스레 앞으로 내딛으며, 낙태아를 조상 곁으로 떠나보내면서 마지막 이별을 했다. 여러 번 낙태의 경험이 있던 이 여성은 낙태아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남편의 월급(250만)을 하루만에 다 써버리는 등 똑같은 후회를 반복했다고 한다. 낙태아와 마지막 이별을 고하는 엄마의 눈가에는 어느새 촉촉한 눈물이 담겨져 있었고, 천도가 끝난 후 그 여성은 편안한 마음으로 해원암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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