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나자마자 식탁 물가의 고삐가 풀렸다.
두부·콩나물 등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연달아 예정된데다 신선식품 가격도 최근 급격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 등 소매점에 20일 부터 두부·콩나물·조미료 등 제품의 가격을 10% 가량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어 협의를 거쳐야 하는 사항이므로 가격 인상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풀무원 역시 일부 지역의 소매점에서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각각 7~10%가량 올리기로 소매점과 협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종가집 역시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소주 가격도 뛴다. 하이트진로는 "모레부터 소주 출고 가격을 4년 만에 8.19%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밀가루 가격도 오른다. 동아원은 내일부터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7% 인상한다고 밝혔다.
동아원 관계자는 "현재 확보된 원맥의 재고가격과 국제 곡물시세 등을 고려할 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인상폭을 하향조정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배추와 무 등 신선식품의 오름세 소식에 국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현재 배추의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3천416원으로 지난해 1천213원에 비해 181% 올랐다. 무도 개당 2천169원으로 작년보다 83% 비싸졌으며 대파도 3천659원으로 지난해 1천573원에서 두배 이상 뛰었다.
마지막으로 최근 한·러 어업 분쟁 탓에 명태와 게의 어획 물량이 대폭 줄고 있어 조만간 수산물 값도 오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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