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나꼼수, 시사인 등 대안언론 총집결 가시화
뉴스타파, 나꼼수, 시사인 등 대안언론 총집결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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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직후 대안언론의 필요성 강하게 대두

▲ 인터넷팟케스트 '나는 꼼수다'에서 활약했던 주진우 기자, 주진우 기자는 시사저널 사태로 해직한 기자들이 만든 시사인의 간판 기자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권 임기말의 특징 중 하나는 나는꼼수다, 뉴스타파, 시사인 등의 대안언론이 활약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4.11 총선을 기점으로 이번 18대 대선까지 이들 언론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대안언론의 역사는 80년대 독재시절 한겨례 창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겨례는 제도권 언론에 대항해 국민주 방식으로 설립되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편집권 독립을 쟁취한 최초의 언론사로 기록되어 있다. 

시사인 역시 시사저널의 금창태 사장과 삼성 이학수 부회장의 인사 전횡 의혹 기사가 인쇄직전 삭제된 사건으로 촉발된 노동조합 설립, 파업 끝에 해직된 기자들이 창간한 언론사이며 간판기자인 주진우 기자의 '나는꼼수다' 패널합류로 관심을 받아 비주류 언론에서 주류언론으로 격상된 케이스다.

시사인은 치밀한 탐사보도를 통해 제도권 언론에서 다루지 않은 문제들을 다루며 활약해왔다. 최근 조명을 받고 있는 뉴스타파 역시 KBS 해직기자들이 언론의 자정능력 회복을 위해 만든 매체로 이번 대선기간 동안 소기의 역활을 다했다.

이처럼 대안언론들이 활약을 하고 그 필요성이 어필되면서 일각에서는 '문재인 펀드 털어 대안언론 만들자'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나꼼수, 뉴스타파, 시사인, 그것은 알기 싫다, 제대로 뉴스데스크(MBC) 등의 산발적인 대안언론 기능을 하나로 합치자는 것이다.

현재 뉴스타파는 18대 대선 종료 후 트위터를 중심으로 후원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뉴스타파 시즌2에 합류한 KBS 최경영‏ 기자는 20일 자신의 트위터(@kyung0)에 “뉴스타파가 어떤 선택을 하든 큰 용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훨씬 더 많은 분의 더욱 끈질긴 사랑, 필요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라며 시민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또한 다음(Daum) 청원 게시판 '공정 보도를 위한 방송사 설립 청원 운동'에는 서명 시작 이틀여 만에 5만 명이 훨씬 넘게 참여했다. 모금 목표액이 50억 원,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한겨레의 창간 모금액 역시 50억 원이었다.

기자는 6개월 전부터 MBC가 매각될 것이라는 소리를 여의도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하고 다녔다. 그땐 아무도 그것을 믿지 않았다. 지금은? 'MBC 경영진이 200여 명을 권고사직시킬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한겨례 창간도 당시 대선 직후 이뤄졌다. PD, 아나운서 등 동아일보 130여 명의 대량해직 사태도 곧이어 벌어졌다. 한겨레 창간에는 동아일보 해직기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18대 대통령으로 박근혜가 당선된 시점, 대안언론을 통합해 국민이 주인이 되어 운영하자는 움직임이 한겨레가 창간된 80년대 독재시절과 오버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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