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레알)의 주제 무리뉴(49) 감독이 위기설에 대해 자진 사퇴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레알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열린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경기에서 말라가에 2-3으로 분패하며 시즌 4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레알이 말라가에 패한 것은 1983년 이후 29년만의 일이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감독직을 잃는 것은 전혀 걱정될 일이 아니고, 나 스스로 그만두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사임을 원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분위기는 아니고, 단지 우리가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에 우리가 리그 챔피언의 타이틀을 지키는 것은 힘들고 바르셀로나와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즐겁지는 않지만 이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축구 매체인 ‘풋볼 365’와의 인터뷰에서도 무리뉴 감독은 “말라가와의 경기에 상관없이 사임을 생각해보지 않았고 자리를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진 사퇴에 대한 의혹들을 일축했다.
이어 말라가와의 경기에서 패배의 원인으로 지적된 주전 골키퍼 카시야스의 출전 제외를 두고도 “전술적인 판단에 따라 카시야스를 제외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케르 카시야스는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한편 선두 바르셀로나는 이날 레알 바야돌리드를 3-1로 완파하며 16승1무(승점 49)로 3위 레알(10승3무4패·승점33)과의 승점차를 16점으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