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불능에 빠진 민주당, 문재인 죽이기
통제불능에 빠진 민주당, 문재인 죽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지원 "文 대표대행 권한 하지 않는다 밝혔다"며 원천차단

▲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앉아 있다.

24일 오전에 열린 민주통합당 비공개 당무위원회가 애초 논의하기로 했던 '당 진로'는 뒷전인 채 '자격운운', '책임공방' 등의 난타전을 거듭하며 난항을 격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청에서 당무위를 소집한 민주당은 시작도 전에 '누가 사회를 보는지'를 두고 잡음이 일기 시작했다. 국회 부의장인 4선의원인 박병석 의원이 사회를 보려 나서자 일각에서 원내대표 권한 대행인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한 것.

뿐만 아니라 몇몇 당무위원들과 의원들은 지도부 사퇴로 당무위 소집 권한을 가진 사람이 없기 때문에 당무위를 소집한 것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위원들은 오전 9시30분부터 40여분 넘게 고작 사회권한을 두고 대립하다 오전 10시15분에서야 박 부의장이 사회를 보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개회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당 대표 권한대행의 임기와 원내대표 선출 시기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결국 민주당은 당무위원회에 이어 오전 11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의원총회를 겸한 공개 연석회의를 진행하는 것 조차 의견 충돌이 계속되면서, 의총 개회가 지연됐다.

대선 패배 후 지도부 공백 상태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와 문재인 대표대행 조차 뒤로 빠져나간 터라 정상적인 회의 운영조차 어려울 만큼 통제불능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당무위 직전 비주류인 안민석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비대위를 구성할 권한이 있느냐가 쟁점이다"라고 말해 문재인 대표대행 죽이기를 알렸으며 "시종일관 친노 몇몇 분들이 캠프 자체를 주도했다"고 비판하며 민주통합당의 불투명한 미래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회의에 참석한 박지원은 "문재인 대표대행이 권한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말해 '문재인 죽이기' 논란을 원천 차단한 모양새다.  

당무위는 이번 회의에서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의 건을 통과시킨 뒤, 선관위원장에 김우남 의원을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한편 같은 시각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성공적인 인수위 구성과 정부 출범을 위한 총력 지원을 결의하며 위기에 빠진 민주통합당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