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헌춤보존회(회장 이정희)는 26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이정희 매헌춤 2005' 공연을 갖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고 매헌 김숙자(1926-91)의 경기무속춤과 전통춤의 원형을 살려 춤사위, 장단, 의상 등을 재현하고 기리기 위한 무대이다. 매헌춤보존회는 도살풀이춤의 명인이었던 김숙자의 춤을 비롯해 경기도당굿의 독특한 장단과 춤사위는 물론 경기 화성재인청에 속했던 김숙자 선대의 무악전통을 그대로 계승하려는 단체로, 김숙자의 큰제자였던 이정희(47)가 대표로 있다. 김숙자의 도살풀이는 경기도 무악인 도살풀이 곡에 맞춰 추면서 맺고 어르는 춤사위가 섬세하고 고운 면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살풀이와는 다른 강렬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흰 옷에 길이 2m 가량 되는 흰 천을 들고 추는 것이 특징이며, 발림동작이 다른 유파보다 많고 우아한 맛을 지니고 있다. 1990년 중요문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이정희는 1978-91년 김숙자를 사사했으며 현재 매헌춤보존회 회장을 맡고 있다. 1984년에는 전주대사습에서 장원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도살풀이(군무), 경기도당굿 보유자 오수복의 축원, 제석, 부정놀이, 김숙자류 승무, 매헌입춤, 김숙자류 한량무, 유창(경기소리 전수조교)의 회심곡, 도살풀이춤 등을 공연한다. 출연에 이정희 외에 이중덕 한수문 김승애 나효선 이세영 서길선 오근영 박정희 등. 남해별신굿 보유자 정영만도 특별 출연한다. 서울문화재단 등 후원. 좌석은 매진상태이나 당일 공연장에 가면 입석권은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