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임명된 윤창중(56) 수석대변인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치적 창녀', '종북딱지', '고깃덩어리', '젖비린내' 등 상식이하의 극단적, 자극적 발언을 서슴치 않은 칼럼세상 윤창중(56) 대표의 인선을 두고 민주통합당 등이 '박근혜 기죽이기'에 들어갔다.
윤 대변인은 그 동안 칼럼과 방송을 통해 자극적인 어휘로 야권을 맹비난하는 등 극렬 보수층의 전형적 모습을 보여줘 왔다.
지난 18일 뉴데일리에 게재한 칼럼에서는 정운찬 전 총리와 윤여준 전 장관,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을 '창녀'로 매도했고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김정은이 보낸 축하 사절단이 대통령 취임식장에 앉아 '종북시대'의 거대한 서막을 전세계에 고지하게 될 것 이라는 등 정상인이 납득하기 어려운 선동적 상상력으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윤 대변인은 안철수에 대해서도 '젖비린내 난다 입에서 젖냄새가 풀풀 난다'라는 발언을 '채널A' 쾌도난마에서 하기도 했으며 이를 그대로 방영한 채널A에 대해서도 방송 수준에 대해 지적도 있어왔다.
또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문화일보'에 칼럼을 올려 “(박원순이 시장 되면) 종북세력들이 점령군 완장 차고 몰려가 서울시청 요직은 물론 17개 산하단체 모두 꿰찰 겁니다. 법정에서만 김정일 장군 만세 외치는 게 아니라 종북 시위꾼들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김정일 장군님 만세! 함성을 터뜨리고야 말 것”이라며 구태한 보수의 정치선동을 21세기에 그대로 재현해 '국민대통합'을 외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얼굴에 먹칠을 해온바 있다.
이에 "정치선동꾼을 대변인에 앉힌 무리수"라며 새누리당도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의원조차도 채널A에 나와 “막말을 하다시피 한 그를 임명한 것은...”이라며 의아함과 우려를 표했고 윤 대변인이 막말을 쏟아낼 때마다 '저러면 역효과 난다'라는 위기의식이 새누리당 내에서도 팽배했다고 전해진다. 이번 인사를 두고도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발도 거세다. 평지풍파라는 것.
일전 한 종편에서 인수위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사회자가 던지자 윤 대변인은 "제 영혼에 대한 모독입니다. 그건 치욕적인 거예요. 윤봉길 의사보고 이제 독립됐으니까 문화관광부 장관 하라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라며 선을 그었다가 '입에서 침이 마르게 주저했지만, 박 당선인의 첫번째 인사인데 이를 거절하는 건 참으로 힘들었다”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번복한 바 있다.
윤 대변인과 같은 성향의 극단적 논객들은 '윤창중'에서 밀리면 박근혜 초장에 넉아웃이라며 박 당선인이 '흔들리지 않기를' 주문하고 나섰다. 자기들 같은 논객들이 새누리당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종북좌파'을 외치는 것이 박 당선인에게 득이 된다는 논리는 설득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국민대통합을 기지로 각 재야인사들을 끌어모아놓고 이러는 것은 '뒷통수 치기'라며 이는 '박근혜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인선을 평가했다.
언론인 류일근 씨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윤창중 같은 ‘투사’에 대해 고마워하기는 고사하고" 라는 발언을 하는 등 윤창중 인선에 대해 옹호에 나서고 있다.
한편으로는 "박정희 시대의 정치선동과 똑같은 수준의 논객들을 박 당선인이 과감히 내치지 않으면 분열을 자처하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 담론도 형성되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