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인과 함께 여행을 떠난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이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선 이후 근황을 전했다.
문 전 후보는 이날 “양산 덕계성당 성탄 밤 미사 다녀왔습니다. 작년 여기 시골성당의 성탄 밤 미사 후 정경을 올린 것이 저의 첫 트윗이었습니다”라며 “딱 일 년 전 오늘 이 시간이네요. 일 년 만에 돌아온 제 자리인 셈입니다. 성탄과 새해를 맞아 희망과 기대로 마음을 가득 채워 주십시오”라고 썼다.
이는 지난 경선 당시 패배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문재인 의원의 대선 당시 산행을 이어가며 첩거에 들어간 모습과 닮은 꼴이어서 동병상련의 모습을 자아내고 있다.
문 의원은 “낮에 대운산 등산 갔습니다. 양산 집 뒷산이라 풍산개 ‘마루’도 함께. 시명산, 불광산, 대운산까지 다녀오는 다섯 시간 동안 만난 등산객이 단 네 명, 온 산을 독차지했습니다”라며 “참으로 오랜만의 자유였고, 명상의 시간이었습니다. 내일은 온몸이 뻐근할 것 같습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문 의원을 향해 쏟아지는 당의 책임론은 가혹하다. 소위 '문재인 죽이기'라고까지 불릴 정도이다. 문 후보는 대선 패배 직후 “모두 다 저의 책임”이라며 대선 재도전을 포기하고 2선 후퇴를 일찌감치 공언했지만, 당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그는 24일 당무위에 앞서 논란이 된 자신의 비대위원장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당무위에서는 “권한이 없다”는 회의 결론을 공식 발표한 것.
당의 위기와 무거운 책임론을 뒤로 하고 문 의원의 등산은 계속되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