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열차가 달리던 경춘선 기찻길이 2012년 자전거 길로 재탄생됐다.경기도는 26일 “경춘선 폐철도를 활용해 남양주와 가평을 연결하는 ‘북한강 자전거 길’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대성리, 청평, 가평, 춘천 등을 연결한 수도권의 대표적인 관광열차인 경춘선은 2010년 12월 경춘선이 복선화됨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경기도는 이 버려진 경춘선 폐철도를 활용해 자전거 길을 조성할 것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했고, 국·도비를 지원해 남양주시, 가평군에 북한강 자전거길 40.6km를 조성하게 됐다. 특히, 북한강 자전거길은 수도권 주민들은 자전거를 타고 남양주, 가평, 춘천까지 갈 수 있게 강원도 지역의 자전거길과 연결돼다.
‘북한강 자전거 길’은 전체노선 70.4km : 남양주 16.3km, 가평 24.3km, 춘천 29.8km 에 이른다.
경도는 예전에 춘천 가는 기차 안에서 바라보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폐철도를 활용하고 폐교량, 폐터널을 리모델링해 북한강 자전거길을 추억과 낭만이 함께 하는 자전거 라이딩 노선으로 조성했다.
또한 폐철도에 남아있는 폐자갈 약 2만 5천톤을 재활용해 약 30억원의 골재처리 비용을 절감했으며, 남한강 자전거길과 만나는 북한강 철교 아래 자전거 만남의 광장을 조성해 자전거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했다.
경기도는 "특히 북한강 자전거길은 주변 관광자원 및 상권, 가평 자라섬 등 주요 캠핑장과 연계돼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레저문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북한강철교 인근 자전거 만남의 광장에서 개최된 개통식 행사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최승대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 주요 인사와 자전거 동호인 등이 참석해 북한강 자전거길 개통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