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불법반출…공사 사장, 우근민 지사 친척까지 적극가담
제주삼다수 불법반출…공사 사장, 우근민 지사 친척까지 적극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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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제주지방경찰청
제주삼다수 무허가 반출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63)을 비롯해 임직원 3명과 삼다수 도내 대리점 실제업주 등 4명이 입건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오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를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 사장 등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지하수 총 3만 2천톤, 2ℓ 물병 1600만 병 분량의 물을 도내 삼다수 유통 대리점에 공급해 대리점이 다른 지역으로 삼다수를 불법 반출하는데 적극 가담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오 사장 등은 도내용 삼다수가 도내 대리점을 통해 대량 불법 반출되는 것을 보고 받고도 오히려 생산된 물을 도내 대리점에 우선 공급해 도외 유통에 협조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유통대리점 업주 등 28명이 불구속 입건됐고 이번에 추가로 4명이 입건돼 제주 삼다수 불법 도외 반출 사건 사법 처리 대상자는 32명으로 늘어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오 사장을 비롯해 제주 개발공사 이사 A씨(46), 공사 팀장 B씨(47)와 삼다수 도내 대리점 전 대표이사인 C씨(47)를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다수를 생산·관리를 전담하고 있는 개발공사 고위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불법반출 행위에 가담했다는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면서 도민사회의 비난여론은 한층 거세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에 입건된 제주삼다수 도내 모 대리점의 실제 업주 역할을 하는 D씨가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친인척인 것으로 밝혀지며 사건의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강동필 지방청 수사2계장은 “D씨는 월급사장에게 삼다수를 도외로 불법반출하라고 직접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며 “불법반출 기간은 올해 3월부터 7월까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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