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27일 수도권 일대 예식장마다 찾아다니며 혼주의 친인척을 가장해 축의금 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상습절도)로 김모(55)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김씨 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 12월까지 서울과 경기 성남 일대 예식장 9곳에서 혼주의 친척인 것으로 속여 하객의 축의금을 중간에서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결찰은 “이들은 축의금 접수대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 하객들에게 접근해 혼주 친척이라면서 축의금 봉투를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명의 바람잡이들이 축의금 접수자의 시야를 가리는 사이에 다른 한 사람이 축의금 봉투를 가로채는 형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방명록 기재 전에 이들이 축의금을 가로채는 바람에 혼주 측에선 피해상황 자체를 알 수 없었다.
경찰은 이들이 같은 혐의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점으로 미뤄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축의금 절도가 범람하고 있다”며 “믿을 수 있는 친인척 3명 이상이 축의금 접수, 방명록 기재, 식권 분배 등의 역할을 분담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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