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경선에서 박기춘 의원이 친노의 지지를 받아온 신계륜 의원을 누르고 당선되면서 민주통합당 창당이후 주류였던 친노계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박 의원 47표를 획득했으며 신 의원 역시 47표로 동수를 이뤘고 결선투표에서는 박 의원은 총 124표 중 63표를 얻어 58표에 그친 신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애초 4선 의원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직까지 내려놓고 나온 신 의원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박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지난해 12월 민주통합당 창당 이후 승승장구해왔던 친노계의 기세가 대선패배와 더불어 한풀 꺾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친노계는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대표, 6월 전대에서 이해찬 대표를 당선시키며 당 주류세력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고, 이 같은 기반 아래 지난 9월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의 그림자'로 불리는 문재인 전 후보를 대선후보로 밀어 올렸다.
또한 친노 486세대 맏형으로 통하는 신 의원과 박 전 원내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이 대결을 펼치면서 연합세력으로 범주류를 형성했던 주류가 친노와 박지원계로 다시 나뉘져 지난 6월 당권 장악을 위해 힘을 모은 이해찬-박지원 담합의 종결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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