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농수산물유통공사는 27일 "도매로 거래된 주요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오름세를 보였다"며 "특히 당근과 배추는 지난해보다 3∼4배 가까이 값이 올랐다"고 밝혔다.
당근 상등급 20㎏ 한 상자가 8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2만4000원보다 254.2%나 가격이 상승했다. 배추는 상등급 10㎏ 한 망이 9744원으로 지난해(2461원)와 비교하면 295.9%나 가격이 폭등했다.
냉해 피해를 크게 본 시금치는 4㎏ 상등급 한 상자가 1만4964원으로 지난해 7593원보다 배 가까이 값이 급등했다. 양배추 가격 역시 8㎏ 한 망이 상등급 기준 1만 31원으로 지난해보다 167% 올랐다.
배추는 상등급 10㎏ 한 망이 8476원으로 공급과잉으로 폭락했던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값이 5배로 뛰었다.
이어 총각무도 상등급 2㎏ 한 단이 지난해 1300원보다 130%나 상승한 3000원에 도매가가 형성됐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채소 소매가도 대부분 지난해보다 배 이상으로 올랐다.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배추 한 통의 값은 2980원으로 지난해 1180원보다 153% 올랐고, 무도 개당 2150원으로 지난해 1080원보다 배 가까이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1월부터 시작된 이른 한파로 전반적인 작황이 좋지 않다"며 "시금치나 당근 등은 땅이 얼고 한파가 계속돼 출하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채소가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