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각공원 새단장
매주 수요일 오후가 되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직원들은 작업 장갑과 모자를 쓰고 사무실에서 500m정도 떨어진 아사달야외조각공원으로 올라가 98년부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마다 설치하고 전시한 야외조각공원 옆에 있는 5천평 규모의 구릉과 자갈밭을 가꾸었다.
조직위는 지난 3월부터 공원 내 다른 조경사업과 연계해 야외조각공원 유휴지를 개간하며 본격적인 새단장에 들어가 21일 정비를 마무리하고 상징건축물 공사관계자와 언론인 등을 초청한 가운데 조촐한 자축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대부분 재활용이 돋보였는데 우선 자갈밭 객토는 상징건축물 공사장 터파기에서 나오는 잔여토량을 이용하고 나무 식재는 공사장 부근에서 발생한 지장목을 매각하고 난 잔여 수종을 활용했다.
이렇게 재활용한 나무는 살구나무를 비롯해 느티나무, 팽나무, 가문비나무, 산수유나무, 사과나무 등 모두 22종 3천본 정도며 60종의 초화류도 3만 여본으로 수천만원대가 넘는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봤다.
여기에는 이팝나무와 팽나무, 살구나무 등을 이용 구간별 특색 있는 가로수로도 조성하고 한켠에는 오리와 거위, 닭, 토끼, 토종닭 등을 기르는 미니 동물농장도 설치했다.
이외에도 2천평의 잔디밭과 한반도 모양의 무궁화동산, 천년의 미소 모양의 연못도 조성했으며 주변에는 원두막과 파라솔, 평상, 탁자 등 편의시설도 설치해 자연 속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이 합심해 만든 돌탑이 운치를 더한 야외조각공원은 총 18점이 설치된 조각들과 어우러져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주도한 김경술 사무처장은 “직원들의 땀과 정성이 가득 배인 곳으로 영상관을 찾는 수학여행단과 체험학습단 등 관람객들이 자연 속에서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야외조각공원 리모델링 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낸 류희균씨(52세, 임업 6급)는 수목 재활용과 기존 조경사업 인부 활용 등을 통해 많은 예산 절감 효과를 냄으로서 30년 임업직 공무원으로서의 노하우를 모두 풀어내 직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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