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원짜리 위스키는 어떤 맛?
7000만원짜리 위스키는 어떤 맛?
  • 하창현
  • 승인 2005.06.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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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싱글 몰트 위스키 ‘맥캘란 1926’
호두맛, 달콤한 땅콩버터사탕맛, 그리고 나무진액의 감칠맛...천상의 위스키가 진정한 위스키 애호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700ml 한 병에 7000만원하는 가격을 보면 입맛만 다셔야할 듯 하다. 스코틀랜드 싱글 몰트 위스키 맥캘란(The Macallan)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맥시컴 코리아는 지금껏 국내에 소개된 위스키 중 최고가인 '맥캘란 1926' 한 병(700ml)을 7000만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미 호사가들 사이에는 과연 누가 이 위스키를 구매할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맥캘란 1926' 한 병을 보통 스트레이트 잔(30ml)을 기준으로 잔당 가격을 매길 경우 웬만한 직장인 월급보다 많은 290만원에 달해 강심장이 아닐 경우 이 위스키를 사러 달려가기는 힘들 전망이다. '맥캘란 1926'은 1926년 증류된 위스키 원액을 60년간 숙성시킨 뒤 1986년부터 40병 한정 생산한 최고급 싱글 몰트 위스키로 판매되고 마지막 남은 한 병을 국내에 소개하는 것이다. 몰트 위스키는 피트(Peat)탄의 그을음을 배이게 한 대맥 맥아(몰트)만을 원료로 하여 단식증류기(Pot Still)로 2회 증류하여 오크통에 장기간 숙성시킨 술로서 피트향과 오크통의 향이 우러나는 독특한 맛이 나는 위스키이다. 주요 생산지역으로는 하이랜드(High Land), 로우랜드(Low Land), 아일레이(Islay), 켐벨타운(Campbelltown) 등이고 유명제품으로는 글렌렌피딕(Glenfiddich), 글렌리벳(The Glemlivet), 글렌고인(Glengoyne), 멕켈란(Macallan) 등이 있다. '맥캘란 1926'은 2002년 4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의 맥티어 위스키 경매에서 2만150파운드(약 4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으며. 맥시멈코리아는 이 가격을 토대로 관세, 주류세 등을 포함해 국내 판매가를 7000만원으로 결정했다. '맥캘란 1926'은 알콜도수 42.6%로 금사슬나무의 짙은 갈색을 띄고 있다. 맥시멈 코리아는 이 위스키를 마셔본 사람들은 깊고 풍부한 맛에 빠져들어 경탄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맥시멈 코리아 관계자는 "'맥캘란 1926'을 국내 선보이는 이유는 국내 주류 시장이 고급화 됨에 따라 최상급 싱글 몰트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는 이미 익명을 요구하는 위스키애호가들이 이 위스키에 대해 문의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1939년 증류돼 40년간 숙성된 '맥캘란 1939' 위스키도 1200만원에, 1937년 증류돼 32년간 숙성된 '맥캘란 1937' 위스키도 1100만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한편 맥시컴 코리아가 이번에 국내 선보이는 최고급 빈티리 라인 '화인 앤 래어(Fine & Rare)' 컬렉션은 '맥캘란 1926'을 비롯해 총 39병의 최고급 싱글 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으며 전 컬렉션의 가격은 무려 2억3000만원을 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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