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자 사상최대
취업준비자 사상최대
  • 하창현
  • 승인 2005.06.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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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월 관련 통계 조사 이후 최대규모
취업준비자가 사상 최대로 50만명에 육박하기에 이르렀다. 취업준비자들의 갈수록 치열한 경쟁속에서 기업들은 기업들대로 당장 활용할 수 있고 직무교육이 필요없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이러한 수치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는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전에 취업을 충분히 준비해 경력을 쌓은 뒤에 입사 신청을 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게 한다. 통계청은 각종 자격증 학원이나 고시학원, 직업훈련기관 등 취업 관련 학원이나 기관에 다니는 사람이 지난 5월 현재 24만 9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20만 9000명)보다 19.1%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취업관련 학원이나 기관에 통학하지 않고 자택 또는 인근 독서실 등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5월 현재 23만 9000명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도 아울러 밝혔다. 이는 지난 해 같은 달(18만 3000명)보다 무려 30.6%나 급증한 수치이다. 이로써 통학 여부를 불문한 취업준비자는 모두 48만 8000명으로 1년 전의 39만 2000명보다 24.5%가 늘어난 것이다. 즉 지난 5월 실업자 수 81만 1000명 대비 60.2%에 달하는 규모이고 취업준비자는 2003년 1월 33만 6000명, 작년 1월 33만 2000명 수준이었으나 올 해 들어 급증한 것이다. 이는 올 1월 40만 8000명에서 2월에는 45만 1000명으로 늘더니 3월 46만 9000명, 4월에는 47만명 등으로 가파르게 늘어나 것으로 전문가들은 “최근 졸업과 함께 취업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자격증 한 두개라도 딴 후에 입사 지원서를 내려는 사례가 늘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공식 실업자 중 60%에 달하는 취업준비자들은 비경제활동 인구로 분류되어 실업자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한다면 실제 실업률은 훨씬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월 실업률이 3.4%로 지난 해 같은 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같은 취업준비자를 고려한다면 상황은 달라지는 것이다. 즉, 취업준비자를 포함한 실업률은 지난 해 5월 4.9%에서 올 해 5.3%로 0.4%P 약화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구직 단념자도 매년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인데 지난 5월 구직 단념자 수는 11만 4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2만 7000명이나 급증했으며 지난 4월보다는 1만 1000명이 늘어나 것으로 조사집계 되었다. 이는 5월만 놓고 볼 때 5년만에 최대 규모인 셈이다. 한편 구직 단념자는 2000년 15만 5000명에서 2001년 10만 9000명, 2002년 6만 5000명으로 급속히 줄어들다가 2003년부터 증가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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