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와 붓이 만난 대작으로 회향
모시와 붓이 만난 대작으로 회향
  • 민경범
  • 승인 2005.06.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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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진언으로 대중포교 앞장
상품이기보다는 작품으로 남고 싶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갈망하는 모든 일에 대해 여의형통 하길 원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그 모습과 형태는 달라지는 것이 대반사다. 그렇다고 모든 일을 쉽게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급할수록 여유로움을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중속의 범부는 성현이 아니기 때문에 속전속결을 원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보다는 그 어떤 힘에 의지하고자 하는 이도 많다. 그 중에서도 이미 대중속에 깊이 파고든 것으로 흔히 불가에서 행해지는 부적과 부작의 역할에 기대하고 있다. 모든 일에 부적과 부작만이 최선의 해결책은 아니지만 사람들 마음속에 내재된 서원의 한 방편인 것이다. 이러한 부적과 부작은 꼭 불교인에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종교를 초월한 많은 사람들이 생활속의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개개인의 의지에 따라 신성시 또는 평범한 문화의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 그런 가운데 인간의 의지를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는 것은 부적의 영향이 적지 않음을 강조하는 이가 있다. 범부이기보다는 강렬한 붓을 향연으로 기를 발산하는 부적의 대가인 허공 화백(010-4764-4200)이 그러하다. 화백 허공은 인간의 힘에 미치지 못하는 일들에 대해 부적의 힘은 그 어떤 것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것이지만 마음과 느낌만으로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부적이라고 말한다. 허공화백이 들려주는 부적의 지론은 부적을 소장하고 있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장자와 부적을 내리는 자와의 인연과 서원이 부합된다면 적지 않은 효력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부적을 그린다고 해서 허공이 성직자는 아니다. 평범한 화백이다. 단지 부적에 대한 신비한 경험을 토대로 한 대중포교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하는 허공만의 새로운 역사인 것이다. 일산에 작업실을 두고 평생을 대중포교에 앞장서겠다는 허공의 각오는 원대하다. 작업실은 작지만 여는 대형 작업실 못지않는 그의 작품으로 가득차다. 금강 탑다라니를 비롯 약사여래불을 주불로 한 협시불로 일광, 월광보살도의 후불탱화, 각종 특수부적 등이 허공 작품으로 보통 보름에서 두 달 가까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모든 작품들은 허공의 정성과 심혈을 기울인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허공의 청정한 마음에서 비롯된 기가 담겨진 작품이라는데 있다. 화백 허공은 작품을 하기에 앞서 '정신일도 하사불성'을 되뇌이며 청결한 마음과 정신으로 작품 삼매경에 몰입한다고 한다. 그래서 허공의 작품은 대중성이기보다는 혼과 기가 가득찬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허공은 그동안 대한민국 서예대전, 국제미술전람회 등 각종 대회에서 대상, 특선 등 많은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허공은 말한다. '비록 몇몇에 불과하지만 자칭 화백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하나의 작품을 정성과 심혈을 기울이기보다는 상품성에 지나지 않는 작품으로 일관하는 이도 있어 작품이기보다는 하나의 그림에 지나지 않는다'며 화가로서 작품은 자신의 혼과 기가 넘쳐흐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화가의 도리라고 강조한다. 허공 화백의 작품이 탁월하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일이다. 다만 허공의 작품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 만의 작품으로 청정한 마음과 혼으로 다스려진 붓끝의 향연이 펼쳐져 출처 없는 감미로운 향기가 베어 나오는 듯 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기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허공의 작품은 평범한 화선지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일반 천도 아니다. 정교한 표현이 어렵다는 모시에 한다. 그 중에서도 사업과 건강을 기원하는 특수부적은 모시에 옮겨지며 허공이 중점을 두고 있는 광명진언은 많은 이로 하여금 극찬을 받는 것이기도 하다. 허공은 '자신의 작품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작품으로 전락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고통스런 삶의 역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힘없는 대중과 빈곤층에 서있는 자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한다. 그것은 모든 작품이 만사여의형통을 기원하는 정성이 담긴 만큼 뜻 있는 회향이 되길 바래서다. 허공이 광명진언을 비롯 특수부적 그리고 후불탱화의 대가로 부각된 것은 그것도 평범한 범부로서 대중불사에 참여하게 된 것은 오래 전의 일이다. 하던 사업을 접고 한동안 만행과 기도정진 끝에 얻은 것은 대중포교다. 그래서 경면주사로 모시에 담는 대길부적과 광명진언 등 각종 작품에 대한 남다른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허공의 새로운 인생의 활로였던 것이다. 특히 허공의 건강, 사업의 대길부적과 광명진언을 만난 사람들은 효과만점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능인선원 불교대학 21기로 불교에 입문한 허공은 하나의 서원을 세우고 있다. '자신의 작품이 뜻 있는 곳에 전해지는 것은 물론 중생을 제도하는데 동참하고 싶다'며 붓끝이 다하는 그날까지 대중과 함께하는 하나의 포교사로 남고 싶다고 한다. 민경범 기자 spaper@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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