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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모양의 풍성한 가체를 머리 위로 올린 채 의자에 앉아 있는 명성황후(明成皇后, 1851-1895) 추정사진의 인물이 궁녀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일본에서 제기됐다.
28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이 사진은 일본서적신사가 출간한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3년 전부터 명성황후의 사진으로 게재됐다. 검정을 통과한 내년 교과서에 도 수록됐다.
그러나 미타니 노리마사(三谷憲正) 불교대 교수는 "조사결과 사진의 인물은 궁중에서 일하는 여성으로 여겨진다"며 "한국에서도 명성황후는 자신의 사진을 찍게하지 않았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미타니 교수는 "민비를 아는 2명의 영국인이 각각 20세기초에 쓴 문헌에 '정장의 조선부인' '정장의 궁중 여성'이라는 설명 아래 이 사진이 실려 있으며 같은 시기 일본 출판물에서도 이 사진이 '궁중의 시녀' '궁중의 여관(女官)'이라는 설명이 나와있다"며 "전쟁 전 자료에서 이 사진을 명성황후로 설명하고 있는 것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사진은 일본에서 일본서적신사의 교과서 외에 백과사전이나 조선사문헌, 신문과 잡지 등에서 폭넓게 사용돼왔다. 한국에서도 민비의 사진으로 출판물에 빈번히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