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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애니메이션 제작공정을 체계적이고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국내 기술로 개발돼 업계 보급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3D 애니메이션의 제작공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나즈카 라이너(Nazca Liner)’를 개발 완료하고 오는 7월 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역삼동 문화콘텐츠센터에서 기술개발 시연회를 갖는다.
이 솔루션은 지난 2004년 진흥원이 지원한 문화콘텐츠 기술개발과제의 하나로 국내 대표적인 3D애니메이션 기업인 인디펜던스(대표 박영민·홍성호)가 개발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기업은 △프로젝트 생성에서 완성까지 제작공정상의 모든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고, △프로젝트 진행시점에 따라 예결산 정보 등 주요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동시다발적으로 생산되는 작업결과물을 간편하게 승인(Confirm)할 수 있다.
또한 △제작공정상 발생하는 무수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공동제작 프로젝트의 경우 외부(국)에서도 웹을 통하여 공정을 확인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제작공정상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축적하고, 그것을 수시로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기업의 제작경쟁력 향상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솔루션이 업계에 보급될 경우 프로젝트당 약 18% 이상의 제작비 감소와 매출상승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업계 외국산 소프트웨어의 수입대체효과와 시장경쟁력 제고에 따른 파급효과까지 감안하면 연간 352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제작 공정관리기술은 이미 디즈니와 드림웍스 등 선진 스튜디오들이 제작기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 자체 개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자금도 부족할뿐더러 공정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솔루션 개발에 엄두를 못냈던 것도 사실이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설기환 인력기술본부장은 “이 솔루션이 상용화되면 많은 인원과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애니메이션 제작공정이 주먹구구식에서 벗어나 보다 효율적이고 과학적으로 관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솔루션이 기존의 OEM 하청구조에서 자체 기획과 창작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산업계의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