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그마노스 미군 훈련장 내 사유지 매입 추진
국방부의 경기 파주시 장파리 '다그마노스 미(美) 훈련장' 내 사유지 매입 움직임과 관련, 인근 주민들이 훈련장의 고착화로 지역경제를 고사시킬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9일 파주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파평면 장파리 소재 '다그마노스 미 훈련장' 내 사유지에 대해 국방군사시설 사업으로 매입을 추진한다며 김모씨 등 토지소유자 82명에게 손실보상계획을 통보하고 5월3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주민열람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 토지주와 지역주민들은 "국방부가 사유지를 매입하려는 것은 미군 훈련장의 팬스설치와 진입로 개설을 위한 것"이라며 "이는 훈련장을 확대하고 지역을 고사시키는 일이다"고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37번 국도 개통과 함께 테마마을 조성 등 지역경제 기반에 큰 기대를 가졌는데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이들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인호)를 구성,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오는 7월11일까지 준비모임을 갖고 19일 대책위를 본격 가동해 활동에 나설 채비다.
한편 평화통일을 여는 사람들과 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녹색연합, 경기북부 미군기지 문제해결을 위한 범대위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27일 파평면 장파리를 방문, 비상대책위 주민들과 대책모임을 갖고 '국방부의 훈련장 고착화'의도를 저지하겠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장파리 지역은 상수보호구역이며 훈련장 인근에 취수장이 있다"면서 "훈련장내에는 생태계가 잘 보존된 장자못과 남한 호로고로성으로 추정되는 성이 있어 문화재 발굴도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들은 "훈련장이 고착화 될 경우 환경파괴와 문화재 훼손이 우려된다"며 훈련장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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