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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와 KBS가 다음달 4일부터 프로그램 부분 개편을 단행한다. 시청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프로그램은 가차없이 퇴출시키는 ‘생존논리’ 적용이 특징이다.
SBS는 시청률이 저조하면 방영 기간에 관계없이 곧바로 폐지하는 ‘신속성’을 보였다. ‘순풍 산부인과’의 김병욱 프로듀서와 박경림, 소유진이 뭉쳐 기대를 낳았던 ‘귀엽거나 미치거나’(사진)가 지난 27일 종영됐다. SBS측은 “투입된 제작비에 비해 기대만큼의 시청률을 올리지 못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귀엽거나 미치거나’는 4개월가량의 방영기간 동안 10% 초반대의 시청률을 보였다. 갑작스러운 폐지 결정에 당황한 제작진의 심경을 보여주듯, 마지막 회는 극의 매듭을 잡지 못한 채 황망하게 끝났다. ‘귀엽거나 미치거나’와 함께 ‘패밀리 스토리’ ‘러브콜 우리 명품 만들기’ ‘아이 엠’ ‘오픈 스튜디오’ 등이 폐지됐다.
‘SBS는 다큐멘터리에 약하다’는 평을 의식한 듯, ‘SBS 스페셜’이 일요일 오후 10시55분 신설된다. 장기 기획으로 고품격 HD 다큐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10일엔 박영석씨의 북극점 정복기를 다룬 ‘세계 최초 그랜드슬램 대탐험’이, 다음달 17일부터는 6부작으로 광복60년 6부작 특집 다큐 ‘메이드인 코리아’가 전파를 탄다. 화요일 오후 7시5분에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모여 새 기록에 도전하는 ‘도전! 하이 & 로’가 편성됐다.
KBS는 7월1일부터 외주제작 프로그램 비율이 1TV 24%, 2TV 40% 이상으로 분리 고시됨에 따라 일부 프로그램이 채널을 바꿔 방영된다. 재난과 사고를 소재로 한 오락프로 ‘안전 버라이어티-넘버 원’(2TV 토요일 오후 10시5분)과 유망직종을 소개하는 ‘청년불패’(1TV 토요일 오후 1시25분)가 신설됐다.
전체 프로그램 시간의 1%를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편성토록 하는 ‘애니메이션 총량제’가 실시됨에 따라, 북한 애니메이션 ‘너구리와 숲 속 친구들’(1TV 금요일 오후 4시30분) 등 2편이 방영된다. ‘이웃사촌 프로젝트 무지개’는 방영 8회 만에 종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