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무제한 요금제' 이통3사 담합, LTE호구 만들기 본격 돌입
'LTE 무제한 요금제' 이통3사 담합, LTE호구 만들기 본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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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이통3사 담합해 LTE호구 만들기 돌입
LG유플러스 ‘판도라’ 상자 열자…KT, SK텔레콤 ‘방주’ 제작 급급
“소비자 담보로 짜고 치는 고스톱” 비난의 목소리도…
 

SK ‘선물 가능’, KT ‘데이터무제한’, LG ‘속도무제한’
나머지 사항은 ‘그놈이 그놈’이란 불편한 진실

이통3사가 LTE 무제한 요금제를 1월 31일부터 4월 말까지 프로모션하기로 똑같이 입을 모았다. 업계 3위 LG유플러스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자,  KT에 이어 SK텔레콤도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은 것.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이런 움직임을 두고 31일부터 시작되는 22일 간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미봉책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SK텔레콤은 ‘콸콸콸 2.0’ 서비스 일환으로 LTE 요금제를 새롭게 발표했다. 새롭게 도입되는 요금제로는 데이터 다량 이용자를 위한 ‘LTE 데이터 무제한’과, 이용자가 쓰고 남은 데이터를 친구·가족·연인에게 한번에 최대 1GB, 월 2회까지 선물할 수 있는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 등이다.

‘LTE 데이터 무제한’요금제는 ‘109/88/75/65/55’ 등으로 구성되며 1월 31일부터 4월 30일까지 가입 가능한 프로모션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중‘LTE 데이터 무제한 109’에 가입하면 월 기준 데이터(18GB)를 다 쓰더라도 하루 3GB가 추가로 제공된다. 3GB를 초과하면 데이터 이용 속도가 제한될 수 있다. 제한 속도는 타사와 동일한 2Mbps로 고화질 동영상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

가장 먼저 무료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인 LG유플러스 요금제는 ‘LTE 데이터 무한자유 95/110/130’ 3종으로 매월 14~24GB(기가바이트)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초과 사용해도 매일 3GB 안에서 속도제한 없이 LTE 데이터 서비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 LTE 무제한 데이터 상품 대부분이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 사용하면 데이터 서비스 이용 속도를 2세대 서비스 수준(128Kbps)으로 제어하고 있다”며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사용자의 니즈에 충족하기 위해 속도제한 없는 LTE 데이터 서비스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KT는 ‘LTE 데이터 무제한 950/1100/1300’ 요금제로 구성되며, 각각 14GB/20GB/25GB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기본 데이터량 소진 시 매일 3GB 무료 추가 제공, 이후는 2Mbps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KT관계자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상품을 통해 고객이 KT의 네트워크를 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요금제 출시는 2월 1일이며, 3개월간 프로모션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T는 ‘LTE 데이터 안심 550/650/750’ 요금제도 함께 출시한다. 2.5/6/10GB의 기본 데이터가 제공되고 초과시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하트구걸 이어 데이터 구걸 시대?

지난 25일 LG유플러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소식이 발표되자 “다른 이통사들도 똑같은 발표를 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예상이 들어맞으며 요금제에 대한 기대감이 싸늘하게 식고 있는 형국이다. 불과 하루새 KT,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와 행보를 같이 하며 종전보다 2배 비싼 무제한 요금제를 동시다발적으로 내놓은 모양새가 소비자를 뺏기지 않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것.

나아가 업계 전문가들은 통신시장의 독과점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통신업게 전문가는 “서비스 부분에서의 차별성보다 유사성이 돋보이는 요금제를 비슷한 가격대와 조건으로 쏟아낸 것은 경쟁을 가장한 사실상의 가격 인상”이라며 “짜고치는 담합에 가깝다”고 평했다.

소비자들은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 소식을 듣고 “가격이 너무 비싸다”, “속도가 느려질게 뻔하다”, “데이터 선물해 달라고 구걸 하는 사람 나오겠다”, “조만간 ‘데이터 팝니다’라는 글도 등장할 듯”, “가족 넷이 쓰면 40만원이네”등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로 문자메시지 전송, 게임·벨소리 다운로드 같은 부가서비스가 무료화 되어 통신업체들의 수입이 하락했고, 이 적자부분을 LTE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털어 메우려는 게 아니냐는 비난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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