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측 "지금은 1999년과는 다른 상황"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째 1%대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1일 공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11월(1.6%), 12월(1.4%), 1월(1.5%) 등을 기록한 뒤 석 달째 1%대에 그친 것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으로 2% 미만인 것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대개 물가가 안정세를 이루면 가계에 부담을 덜어 호신호로 간주하지만, 경기침체에서는 물가 안정세가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부동산 등 투자자산의 가격은 떨어지고 가계 및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켜 돈이 순환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
이에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물가도 하향세를 이어가자 디플레이션에 대한 염려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통계청 안형준 물가동향과장은 “1999년은 외환위기 직후 확연하게 디플레이션이 나타난 시기지만 지금은 경기상황이 그렇지 않다”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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