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우뚝 섰지만 시련도 많았다. 안팎으로 싸움꾼의 면모가 서서히 발휘되며 비리, 소송, 노동착취 등의 잡음이 끊이질 않는 것.
삼성의 잦은 ‘싸움’은 도전과 시련에 정면으로 맞서며 스스로를 다잡아가는 과정이며 이로 인해 지금 같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故 이병철 선대 회장의 상속에 대한 CJ와의 상속소송으로 체면을 구긴데 이어 아직도 해결이 안 된 태안주민들의 지지부진한 보상문제(시사신문 602호 보도),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노동자의 백혈병 의문사(시사신문 603호 보도) 등은 마땅히 비난 받아야 할 부분이다.
특히 삼성가 이건희 VS CJ가 이맹희 구도의 ‘형제의 난’은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뉴스의 발원지가 되고 있다. 삼성과 CJ의 대립은 故 이병철 선대 회장 장자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해 온 선대회장의 주식 중 상속분을 달라며 지난해 4월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감히 나보고 건희 건희 할 상대 안된다며 형 이맹희 씨에게 “우리집에서 퇴출당한 양반”이라고까지 서슴없이 독설을 퍼부은 삼성가 삼남 이건희 회장과 장남 이맹희씨의 소송싸움이 자기 아버지 추도식에까지 번져 급기야 가족에게까지 참배 시간대와 건물사용을 통제하는 등 가관을 보여주더니 이제는 설탕가지고 싸우는 천태만상도 보여주었다.(시사신문 604호 보도).
한편,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유산을 둘러싸고 이건희 삼성 회장(71)과 형 이맹희씨(82) 등 형제들이 벌인 4조원대 상속소송 결과 삼성측이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제32부(부장판사 서창원)는 1일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 재산 소송 1심 판결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와 관련 이맹희씨 측은 "즉시 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혀 후폭풍이 예상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