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방한 중인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위원장 등 하원의원단에게 북핵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2일 하얏트호텔에서 조찬을 갖고 “북한 핵 문제가 이렇게 된 데는 미국과 중국의 책임이 큰 만큼 북핵 문제 해결에 힘써 달라”며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면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미국이 더 관심을 갖고 중국과 대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 의원은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은 관심을 보이지 않고, 미국도 과거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 원칙’을 포기한 것 같다”면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중국과 대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정 의원의 요청에 “대북 문제를 다시 생각해볼 시점이다. 과거 미소 관계에서 데탕트(긴장완화)만이아니라 경제적 조치를 취했던 경험을 참고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일본과 한국, 대만도 핵을 갖게 되는 상황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중국에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찬에는 로이스 위원장을 비롯해 미 하원 외교위 소속의 톰 마리노, 번 뷰캐넌, 매트 새먼 의원과 성 김 주한 미국대사, 레슬리 바셋 부대사가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김종훈, 정의화,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과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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