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화 가치 급락에 한국과 중국의 정부가 나섰다. 1일 미 달러 대비 일본 엔화가 92.17엔으로 상승해 100엔대를 위협하고 있으며 한국 원화도 1,100원대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중국도 외환시장에 개입, 위안화 방어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일본 엔화 급락의 여파가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아시아 신흥국가의 경제에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 끝없는 엔화 약세... 100엔까지...
계속되는 엔화약세는 1일 미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를 2년8개월 동안 최저치인 92.17엔까지 끌어내렸다. 엔화는 지난해 11월 대비 20%나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한국과 중국 등 이웃 국가에는 큰 위협이 되고 있지만 일본 경제인들은 “아직도 힘들다”고 엄살이다.
지난달 24일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일본 기업체 임원들은 일본은행이 다른 나라의 눈치를 보지 말고 엔화 약화정책을 계속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효과가 나타나고 세계 경제 여건이 개선된다면 100엔도 무리는 아니라고 내다보고 있다.
*中, 인민은행도 위안화 방어에 나서...수출기업 가격경쟁력 약화 우려
지금까지 관망적인 태도를 취했던 중국도 위안화 절하에 나섰다.
지난 1일 위안/달러가 1개월 동안 최고치인 6.2270위안으로 상승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의미이다.
딜러들은 설을 맞아 기업들의 위안화 수요가 높았지만 인민은행이 고시가를 높였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중국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거래세 도입 논의가 나온 직후 지난 주 한국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16개월 최대를 기록했으며 원화는 달러 대비 3개월 저점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