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2시20분경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 단체 '알바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당 법정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라고 촉구했다.
알바연대는 "하루 8시간, 주 5일씩 꼬박 알바를 해도 월급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발표한 1인 노동자 월 생계비인 141만748원에 못 미친다"며 "박근혜 당선인은 법정 최저임금을 매년 8%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현재 시급인 4860원의 8%인상이면 390원 올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교현 알바연대 집행위원장은 "빅맥지수로 볼 때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으로는 맥도날드 세트메뉴에서도 콜라는 마실 수가 없다"며 "일하다 지친 개미와 일벌들이 인수위 앞에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허영구 알바연대 지도위원은 "(우리는)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과연 노동자인지, 우리 사회 구성원인지, 국민이 맞는지를 여기서 묻고자 하는 것"이라며 "문화생활이 아닌 최소 생활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알바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개미, 벌, 당나귀, 베짱이 등 다양한 동물과 곤충의 옷을 입은 참가자들이 최저임금의 족쇄를 벗어던지고 싶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알바연대는 18대 대선에 출마했던 김순자 후보가 대표로 있는 단체로 지난달 초부터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자는 거리 캠페인을 벌여왔다.
알바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홍대 주변과 신촌, 대학로 등을 중심으로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엽서쓰기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또 아르바이트생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알바 5적', '최저임금 5적'으로 지목해 지속적으로 싸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